주요 증권사들, 2분기 실적 '먹구름'…"큰 기대 어려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3 1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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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올 2분기 영업익 '반토막'

박스권 갇혀 거래대금 감소…모멘텀 실종
△ 먹구름 낀 여의도 증권가

(서울=포커스뉴스)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업황 호조를 이끌만한 모멘텀(상승 동력)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다 일부 증권사들의 합병 이슈까지 몰아치면서 업계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42.53% 급감한 4897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밝은 편이 아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28% 줄어든 1조4148억74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9%나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미래에셋대우는 전년동기 대비 51.97%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고,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3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증권은 합병 이슈까지 겹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4~5월 주요 지표 개선폭이 크지 않고, 6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까지 남아 있어 증권업종에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실적 변동성이 워낙 크고, 지속 가능성도 불확실하다"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고서는 주가를 밀어올릴 힘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서울=포커스뉴스) 먹구름 낀 여의도 증권가. 2015.08.26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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