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靑 조사 빼면 세월호 조사기간 연장' 제안 받았지만 거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2 16: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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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세월호 TF 공식 출범

"성역 없는 조사 진행, 연말까지 인력·예산 배정해야"
△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선물한 목걸이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청와대를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주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조사기간을 연장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태스크포스(TF) 발족식에 참석해 "20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새누리당과 세월호특조위 기간연장에 대해 몇 차례 논의하고 협상했지만 새누리당은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제안을) 거부했다. 성역 없는 조사가 진행돼야지 어디는 넣고, 어디는 빼는 협상은 세월호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TF 발족은 이제 더이상 물밑 협상만으로는 성의를 보이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에 기초해 출범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진상규명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날 해양수산부가 특조위 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안을 내놓은 데 대해 우 원내대표는 "뭐가 3개월 연장인가. 특조위는 6월말이 지나도 3개월간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간이 보장돼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해수부가) 세월호 선체 정리작업에 특조위 참여를 보장한다고도 했다"며 "특조위가 선체 정리하는 기관인가. 한쪽에선 선체 정리하고 한 쪽에선 알아서 조사하라는 태도로 나온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헀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덮고 가려는 태도는 국민과 야당을 도저히 설득할 수 없는 오만한 자세"라며 "지금이라도 연말까지 특조위가 정상 조사를 하도록 열어주고 인력과 예산도 배정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덮고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 경고했다.

한편 이날 발족한 더민주 세월호 TF는 이개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박주민 의원을 간사로 선임했으며 이훈, 박광온, 김철민, 위성곤, 김현권, 손혜원, 전해철 의원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세월호 피해가족들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리본 모양 목걸이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목걸이에는 '기억해요 4·16'이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TF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만든 목걸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6.06.22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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