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백지화 항의' 매일신문…'지역이기주의' 비판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2 14: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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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종합일간지 매일신문"정부는 지방을 버렸다" 1면 백지화

누리꾼들 의견 분분…"언론이 지역 갈등 부추긴다" vs "옳은 소리"

(서울=포커스뉴스) 대구·경북 지역 종합일간지 매일신문이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에 맞서 시·도민의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22일자 신문을 전면 백지화로 발행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매일신문에 지지를 보내는 누리꾼도 있지만 대구 경북 지역의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22일 매일신문은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결정에 대한 시·도민의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신문 1면에 기사나 광고를 싣지 않았다.

다만 매일신문은 백지로 발행된 1면에 "신공항 백지화, 정부는 지방을 버렸다"는 문구를 넣었다.

해당기사가 실린 매일신문 공식 홈페이지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ID @Da*****는 "2천만 남부권 시민의 열망이라는 건 잘못된 표현인 듯 하다"며 "남부권이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른데 2000만 남부권 시민의 열망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ID 붕*****는 "무엇이 득이고 실인지도 모르는 이런 것을 뉴스라고 신문이라고"라고 비판했다. ID lov*****는 "밀양에 땅을 사놨나, 매일신문 화난다"라는 글을 올렸다.

ID mis****는 "대구 매일신문이 신공항 백지화에 시·도민의 참담한 심정을 담아 1면을 백지 발행했다는데 밀양에 공항이 들어서는 것이 과연 TK지역에 어떤 혜택이 있는 것인가"라며 "밀양·가덕도·김해 모두 부산권이고 시·도민은 무관심인데 정치인과 언론이 갈등을 부추기는 이유가 뭔가"라고 되물었다.

ID @wj****는 "매일신문의 과감한 1면 백지 편집. 이게 고연 바람직한 파격일까"라며 "공공선을 해치는 지역민의 사적 욕망을 조장해 연명하는 지역언론이라면 하루빨리 문닫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ID @ha****는 "대구 매일신문. 말은 바로 해야지. 분명히 밀양 될줄 알고 땅 사놓은 것 하루 아침에 불발되서 그런거 아닌가"라고 꼬집었고, ID @ii****는 "최근 매일신문 1면 기사로 하루하루 가덕도 디스하더니 결과는...""라고 말했다.

매일신문의 1면 백지화 발행을 옹호하는 글도 많다. ID 임***는 "지방 국민의 희망과 꿈을 백지화 시킨 배신의 정치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며 "역동적인 대구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올리기도 했다.

ID @jo****는 "항의는 이정도로 해야지"라고 말했고, ID yj****는 "결정할 능력도 없는 좀비정부, 대구 경북은 쭉정이 신세"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매일신문은 '신공항 백지화 규탄위해 매일신문 1면 白紙(백지) 발행' 제하의 기사를 내고 "2000만 남부권 시도민들이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21일 정부 발표로 백지화됐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두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인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정부는 외면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공항 건설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정부에 대한 시도민의 강력한 항의 규탄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다"며 "신공항 유치 실패에 대한 매일신문의 깊은 책임과 사과 반성도 같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대구경북 지역 종합일간지 매일신문이 22일 신문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사진출처= 대구·경북 지역 종합일간지 매일신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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