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2430억원 규모 파나마 운하 갑문설비 준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2 1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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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중량 2만 톤에 달하는 기자재 공급·시공
△ 갑문설비.jpg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삼호중공업이 파나마 새 운하에 들어가는 총 2억1000만달러(약 2430억원) 규모의 핵심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0년 다국적 컨소시엄인 GUPC사로부터 갑문설비 공사를 수주했으며,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는 파나마 새 운하 건설에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지난 1914년 문을 연 파나마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최단거리(64㎞)로 연결하는 수로로, 파나마정부는 2007년부터 총 52억5000만달러(약 6조740억원)를 투자해 운하의 확장공사를 추진해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의 운하 통과 시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소형수문(Water Valve) 158개와 유압장치 158세트의 제작·설치 작업을 맡았으며, 칸막이벽(Bulkhead) 84개와 이물질막이(Trash rack) 등을 포함해 총중량 2만 톤에 달하는 기자재를 공급·시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모든 설비 제작을 2㎜ 오차 이내로 하면서 발주사가 원하는 납기일에 맞춰 작업을 끝마쳤다. 특히 설치 완료된 소형수문의 누수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체 갑문에 물을 채우는 방식 대신 이동식 특수가벽을 설치하는 기발한 제안을 통해 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한편 그간 중형선박만 통과할 수 있었던 파나마운하는 이번에 확장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일부 초대형 선박을 제외한 사실상 거의 모든 선박의 운항이 가능해져 세계 물류 역사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무역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대역사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산업설비 사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현대삼호준공업이 준공한 파나마 운하 갑문설비 모형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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