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국토부 "김해공항 확장 아닌 김해 신공항으로 이해해달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1 1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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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문제 해결 위해 40도 방향 V자 새로운 활주로 건설 예정"

"5개 지자체 및 소음피해 주민들과는 협의를 해나갈 것"

"인천공항과 비교, 약간 작지만 거의 비슷한 규모가 될 것"

"지역간 갈등은 충분히 고려했다"
△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 발표

(세종=포커스뉴스)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김해공항의 단순 보강을 넘어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공항 인근 교통망 개선하는 것을 포함해 올해 예비타탕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국토부와의 '일문일답'

-첫째로, 기존 김해공항은 문제가 많이 제기됐다. 안전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서 전체적인 영남권 공항으로 기능하게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 제시해달라. 둘째로,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 엔지니어 발표에서 정치적 리스크 고려했다 했는데 얼나나 적용됐는지 궁금하다.

▲14년 전 사고를 비롯해 그동안 남풍이 불 때 북쪽에서 착륙하는 절차에 대해서 안전성 문제가 그동안 제기됐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 기존 활주로의 서쪽 방향으로 약 40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면 기존의 활주로는 남쪽에서의 착륙 전용으로 쓰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으로 쓰게 되고, 북쪽에서부터 착륙을 해야 될 경우에는 새로운 활주로에서 착륙하게 되고, 기존 활주로는 이륙으로 쓰게 된다. 이렇게 되면 miss approach가 발생했을 때 새로운 활주로에서, 그때를 제외하고는 안전문제가 해결된다.

두번째 질문은 시나리오가 A, B, C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법적·정치적 문제는 약 7% 비중으로 감안이 됐다.

-이번 김해공항 확장을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완전히 종지부 찍는 것으로 봐도 되는지 그것에 대한 국토부 입장이 궁금하다.

▲오늘 연구 용역 발표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그런데 이번에 ADPi가 제시한 방법은 저희들이 판단할 때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김해 신공항으로 이해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또한, 2013년 8월부터 작년 8월까지 수행한 영남권 수요조사에 의하면 이번 수요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잠재수요까지 포함한 용량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 이 김해 신공항이 계획이 추진되면 앞으로 영남권 공항 문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저희는 판단한다.

-김해공항이 24시간 운영이 안 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물론 공항이 24시간 운영될 수 있으면 더 바람직하겠지만,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들 중에서 24시간 운영이 안 되는 공항들도 많다. 중국의 베이징 공항이라든가 일본의 나리타 공항이라든가 그다음에 영국의 히드로 공항,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 이런 공항들도 24시간 운영이 안 된다. '24시간 운영이 되냐, 안 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공항이 얼마만한 용량을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김해공항, 김해 신공항이 만들어지면 충분한 용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굳이 24시간 꼭 운영하지 않더라도 '장래에 늘어나는, 잠재수요까지 포함한 늘어나는 수요는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라고 정부는 판단한다.
-김해공항 주민들의 반발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5개 지자체와 합의가 이루어진 것인지 답변해달라.

▲이번에 기존 활주로에서 40도 정도 비스듬한 곳에 새로운 활주로를 놓게 되는데 그 지역은 소음피해도 그렇게 많지 않은 지역이다. 물론 소음피해 가구도 일부 있기 때문에 주변지역 주민들과의 어떤 협조나 이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

어제 아침에 ADPi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하고 결과를 넘겨받았기 때문에 5개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계속 협의해 가면서 설득해 나가겠다.


-'김해 신공항'이라고 하시는데, 이 공항을 어떤 성격의 공항으로 보시는지. 제2거점공항이라든지 아니면 허브공항이라든지 아니면 저기 국토부에서 잘 말씀하시는 지방공항이라든지 어떤 기능을 할지 설명해달라.

▲이 공항의 성격과 기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사실 공항의 성격과 기능이라는 것은 공항은 좀 여러 가지 계층을 가지고 있다. 중추공항, 관문공항, 거점공항, 지방공항, 지역공항 등. 그렇지만 이 성격과, 공항의 성격과 계층은 실제 여기에서 어떻게 그 성격과 기능을 확실히 한다고 해서 실제 그 공항이 그런 성격과 기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그 공항의 활용도라든가 여러 가지 그런 종합적인 차원에서 나중에 그 공항은, 정말 '이 공항이 어떤 공항이다.'라고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번 용역을 하는 과정에서 보면 이번 김해 신공항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영남권의 관문공항 내지는 거점공항 정도로 성격과 기능을 규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09년에 이미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능하다'라고 국토부가 결론을 내서 현재의 신공항 논의가 나온걸로 알고 있다. 7년만에 이게 되집히게 된 논거가 있는지.

▲지난 과거에는 소음 문제 그 다음에 비용 문제 그 다음에 충분한 용량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들이 주된 이슈였다고 알고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제안한 대안은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하고 매우 유사한 안이다. 터키 이스탄불 공항은 6100만을 처리하고 있는 공항이다. 이를 고려하면 충분한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대안으로 저희가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소음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새로운 활주로를 같이 사용하게 됨으로써 단지 소음 피해지역이 조금 늘어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1000가구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라고 저희는 생각한다.

세 번째로 비용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물론 이것도 꽤 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다. 김해가 연약지반이고, 또 새로운 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하는 그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큰돈이 들어가는 것은 맞다.

김해공항이 지난 2011년도 용역 조사했던 상황과 가장 다른것은 기존 활주로 추가 방향이 현재와 전혀 다르다. 그땐 김해공항 내 활주로를 교차하는 방안이나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그러면 용량 확대가 전망되지 않는다. 또한, 이번처럼 북측 장애물과 관계없는 방향으로 활주로를 나 안전문제하고도 큰 차이가 있다.

-환경훼손 비용과 각 공항 건설 비용, 소음 피해가구 피해보상피와 토지보상비 어느정도 규모인지

▲지금은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보상과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가덕은 대부분 해상 매립을 통해서 부지가 조성되기 때문에 토지보상비는 상대적으로 작고 김해와 밀양은 많다. 대신에 가덕은 어업보상이 이루어져야 되고, 밀양과 김해지역은 농업보상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이 되면 인천공항과 비교해 규모를 알고싶다.

▲김해 신공항이 완공된 이후에 인천공항과 시설면에서 간략하게 비교해 드리겠다. 지금 현재 김해공항이 한 197만㎡ 되는데 김해 신공항이 이번에 활주로 1본과 여객터미널이 새로 만들어지고, 아까 말씀드린 관제탑이나 항행에 필요한 시설들이 만들어진 다음에 김해 신공항의 면적은 한 270㎡ 정도가 된다. 인천공항은 660만㎡ 정도다. 터미널은 지금 인천공항은 여객터미널 하나와 탑승동 하나, 그다음에 김해 신공항이 만들어지면 김해 신공항 역시 국제 여객터미널과 국내 여객터미널, 터미널 2동을 갖게 된다. 활주로는 현재 인천공항은 총 3본이 운영 중에 있고, 김해 신공항이 완공되면 김해 신공항 역시 활주로가 3본을 운영하게 된다. 다만, 그 활주로 중에 1본은 군이 운영하는 활주로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더 간략히 말하자면 김해 신공항이 수용 능력이 약 4000만이 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인천공항이 약 5000만이다. 그래서 조금 더 작은 규모의, 거의 비슷한 규모의 신공항이라고 보시면 된다.


-김해 신공항을 만들려고 하면 남해고속도로와 대한항공 테크센터와 겹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건 어떻게 되나?

▲새로운 활주로가 남해고속도로를 침범하느냐 또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침범하느냐 하는 부분은 아까 사진에서도 나왔습니다만, 남해고속도로와 전혀 관계없다. 더 훨씬 북쪽이고, 테크센터도 옆이다. 그래서 테크센터도 그냥 그대로 존치되는 것. 그래서 기존 시설에 저촉 없이 새로운 활주로 건설이 가능한, 그래서 새로운 신공항 건설이 가능한 그런 대안으로 검토되었다고 답변했다.

-장기 수요가 4000만명인데, 언제 기준으로 몇 년도까지 이렇게 수요가 예측된건지 설명해달라. 또한, 지금 군용공항으로 같이 쓰기 때문에 초래되는 문제들 있다고 아는데, 군용공항으로 계속 쓸 예정인지 계획이 궁금하다.

▲수요 예측 부분은 30년 후, 2046년까지를 예측했다. 군이 같이 쓰는 문제에 대해서는 군은 현재 수준으로 계속 쓰는 것으로 저희가 가정을 했다. 물론 신공항이, 김해 신공항이 건설이 되면 새로운 관제탑이 건설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군에서 다 관제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관제탑은 민간에서 관제를 한다든가 이런 방안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번 김해 신공항에 들어가는 V자 형태 활주로는 기존 6차례 연구용역에서는 왜 없었는지. 궁금하다.

▲실제 기존에 2011년이라든가 기존의 용역에서 이번처럼 V자 형태의 활주로가 왜 검토되지 않았느냐, 그러면 사실 저희도 궁금하다. 다만, 분명한 건 2011년도 당시 김해공항의 확장 방안이 검토가 됐을 때 그 활주로, 그 활주로 확충이 네 가지 방안으로 제시가 됐는데 오늘 제시된 그런 활주로 방향과 위치에 대한 것은 없었다.

-앞으로 김해공장 확장에 관한 후속일정에 대해서 말해 달라. 일단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셔야 될 거고 그 다음에 예산이 얼마나 들 것인지도 다 정해지고, 그러면 언제부터 공항에 건설에 들어갈 수 있는지, 언제 완공을 목표로 하시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해달라.

▲공항을 건설하는데 대략 저희들이 행정절차부터 공사기간까지 다 포함해서 10년 정도로 잡고 있다. 그러면 이제 한 2026년 정도에는 개항을 시킬 수 있도록 저희들 노력을 할 것이다. 금년 하반기부터 예비 타당성,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기본계획, 그다음에 설계라든가 그다음에 한 2021년경부터는 공사가 시작되도록 해서 2026년 정도에는 공항이 개항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ADPi에 질문하겠다. 신공항 용역 기간 중에 과업 기간 중에 저쪽에, 여기에 지역간의 갈등이 있었다. 거기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물론 그 갈등은 잘 알고 있다. 진행과정에서 의견수렴을 충분히 했고, 그 부분을 충분히 반영했다. 법적인 정치적인 그런 리스크는 전문가들의 판단으로 고려했다,장 마리 슈발리에(오른쪽)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자회사 ADPi 수석엔지니어가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명수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2016.06.21 김기태 기자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6.21 김기태 기자 장 마리 슈발리에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자회사 ADPi 수석엔지니어가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16.06.2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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