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건 보는 팬들 시각…국내팬 "실망이다", 해외팬 "지켜보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0 16: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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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팬 "지지철회", "배신감 느낀다"

일본·중국팬 "기다려보자", "믿고 있다"
△ 고개숙인 박유천

(서울=포커스뉴스) 인기 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30)씨가 유흥주점 등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에 대한 팬과 대중의 입장이 국내와 해외로 양분되고 있다.

박씨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A(24‧여)씨가 "2016년 6월4일 강남구 유흥업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한 것을 시작으로 17일까지 4차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중 A씨는 고소를 취하한 상태다.

이에 아이돌 그룹 JYJ의 온라인 팬클럽 격인 DC인사이드 JYJ갤러리는 지난 17일 '최근 박유천 사건에 대한 DC JYJ 갤러리의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로 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박유천이 성을 상품화하는 곳에 출입한 이상 부당함을 타파하기위해 싸워온 팬덤이 그를 지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지난 13년간의 신뢰와 팬들의 청춘을 짓밟은 박유천에게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현재 해당 게시물에서는 2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가 박유천에 대한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댓글을 단 누리꾼 A는 "오늘 핸드폰에서 (박유천과 관련된) 폴더를 삭제했다"며 "이렇게 삭제되는 것 처럼 기억에서도 삭제되면 좋으련만"이라며 박유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는 "네가 JYJ라는 팀과 팬을 겨우 그만큼밖에 생각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유흥업소 출입이)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거길 간 것"라며 분노했다.

누리꾼 C는 "팬들의 진심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너에게 처음으로 순수한 배신감만이 든다"며 허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의 박유천 팬에게서는 '기다려 보자'는 반응도 상당하다.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유천을 의미하는 해시태그 '#ユチョン(유천)'이나 '#朴有天(박유천)'으로 검색하면 그를 옹호하는 게시물이 대다수다.

트위터 계정 ‏@RUI_***는 일본어로 "아직 유전자 검사가 이뤄지고 있고 (현재는)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그래도 박유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일본어 이용자 @da_iceshi***도 "박유천 자신이 결백을 주장한다면 팬들은 그것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역할"이라며 "나는 박유천이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이번 박유천 성추문 관련한 기사에 댓글로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허위보도를 자제해 달라"거나 "바람이 없는 곳에 물결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기다려보자" 등의 의견을 올리며 박씨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일부는 "전 소속사에서 박유천을 음해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냐", "박유천에게 궁지로 몰아 넣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박씨 홍콩팬클럽 트위터에는 "항상 당신의 곁에 있겠다. 마음 단단히 먹고 늘 건강하라"는 글과 그림이 게시되기도 했다.

박씨를 '화장실의 신'이나 '김치국(한국을 비하하는 단어) 연예인'으로 조롱하는 게시물도 있지만 이 같은 게시물은 소수에 그쳤다.

한편 박씨는 남성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으로 지난 2003년 노래 'Hug'로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동방신기는 '"O"-正.反.合.' '주문-MIROTIC'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박씨는 계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해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기에 진출해 드라마 '쓰리 데이즈', 영화 '해무' 등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아 2015년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박씨는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 소집 직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내가 나 다운 삶을 살게 된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날 것 같다"며 "군 복무 기간 평범하게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지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던 그룹 JYJ 박유천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6.06.15 이승배 기자 박유천 성추문 관련 DC인사이드 JYJ갤러리 입장 <사진출처=DC인사이드 JYJ 갤러리>박유천 성추문 관련 홍콩 팬클럽 트위터 게시글 <사진출처=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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