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법 경영권 승계, 복지 구조개혁 등 언급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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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선거_국민의당 안철수 발표 총선 |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이 2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나열하고 있을 뿐, 그 원인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논평을 통해 "특히 소득 상위계층과 하위계층간 불평등과 분배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간과한 채 노동자들 간의 소득 불균형 및 노동시장의 이중성만을 문제 삼거나,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으로 정규직 상층 노동자들의 양보만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와 새누리당의 노동개혁 4법이 얼마나 안이하게 추진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또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과거 진영논리에 기대 기존의 경직된 대북강경책만을 고수할 뿐, 민간 교류 확대나 개성공단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은 정부 및 여당이 여전히 남북관계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미래의 통일 비전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어 "무엇보다도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국회법 개정안 일명 '일하는 국회법'을 대통령이 거부한 상황에서 '생산성 없는 국회' 운운하면서 그 책임을 야당을 포함한 국회에 돌리는 모습은 여당이 여전히 청와대와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는 건 아닌 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다만 손 수석대변인은 "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기존 여당의 입장보다 한걸음 나아가 기업의 불법,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 문제, 복지의 구조개혁,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또한 책임지는 보수로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고 국민들이 국회에 요구한 협치를 언급한 부분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이번 대표연설을 환영하며, 여야간 소통과 협치를 통해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서 밥값하는 정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국민의 뜻과 기대에 유념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부연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또한 "정부의 자성과 책임의식이 결여된 2% 부족한 연설이었다"면서 "정 원내대표가 제안한 일자리 생태계 조사나 사회적 대타협 등은 긍정평가하지만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되지 않은 채, 우리사회의 위기 상황을 정규직, 고임금 구조의 탓으로 돌린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집권여당이 적극 소통과 협치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 원내대표가 오늘 보수정치의 핵심은 책임정치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의 좀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2016.03.28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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