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항공모함 2척 필리핀 앞바다 투입…아사히 "중국 압박 의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0 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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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아사히신문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 추진하는 중국 압박 의도"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이 항공모함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타임즈 등 외산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태평양함대 소속 해군 항공모함 2척을 18일 필리핀 앞바다에 투입해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현재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 미국의 항공모함 투입이 '미국의 중국 압박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 해군 제7함대는 성명을 통해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와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8일 필리핀 동부 해상에서 공중방어‧해상정찰 훈련을 벌였다. 해군 1만2000명, 전투기 140대, 항공모함 외 군함 6척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존 C 스테니스호와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2월 본 기지를 떠나 동아시아에 배치돼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 해군 측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 분쟁의 평화적 해결, 침해받지 않는 합법적 교역 외에도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라고 목적을 밝혔다.

미 해군이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벌인 데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필리핀 해상에 미국 항공모함 2대가 동시 전개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분쟁지역에 최상의 군사력을 투입해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군사행동은 항공모함을 동원한 훈련뿐 아니다. 미국은 이달부터 필리핀 중부 루손섬의 클라크 공군기지에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는 기능을 가진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4대를 배치했다. 남중국해 일대의 인공섬에 중국이 설치했다고 알려진 대공 감시 및 조기경보 레이더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조성한 데 이어 스카보로 암초를 매립해 군용 활주로를 건설하려 하는 등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필리핀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9단선'은 남중국해를 거의 다 포함해 '유엔해양법협약'에 위반되기에 무효다"라고 2013년 헤이그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분쟁에 대한 판정은 다음달 7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필리핀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중국은 수용 거부할 태세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남중국해 긴장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게티/포커스뉴스> 미 해군 태평양함 소속 항공모함 존C스테니스호와 전투기 6대가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동부 앞바다에서 군사훈련하고 있다. 2016.06.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게티/포커스뉴스> 미 해군 태평양함 소속 항공모함 존C스테니스호(왼쪽)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군함 6척과 함께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동부 앞바다에서 군사훈련하고 있다. 2016.06.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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