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일본에서 만난 新프리우스 '조용ㆍ편안'…高연비는 '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0 07: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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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40km' 하이브리드 존재감은 여전

"리튬이온 배터리는 반영구적" 핵심기술 돋보여

(나고야=포커스뉴스) "TNGA 개발은 4세대 프리우스가 처음입니다. 토요타의 14개 플랫폼을 쇄신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첫 타자가 프리우스였습니다."

TNGA는 '보다 좋은 車 만들기'를 선언한 '토요타의 뉴 글로벌 아키텍쳐' 프로젝트. 지난 9일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위치한 토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서 만난 후시키 순스케(伏木 俊輔) 토요타 프로젝트 매니저는 신형 프리우스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후시키 매니저는 프리우스의 핵심기술인 리톰이온 배터리에 대해서는 반영구적 부품이라고 강조했다, "일상 생활에서 교환이 필요 없다. 토요타는 충전, 방전을 제어할 수 있는 노하우를 오랫동안 축적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프리우스에서는 가능하다."

프리우스를 상징하는 연비 혁신은 어떨까.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인 1세대로 시동을 건지 20년간 연비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며 4세대까지 진화를 주도했다는 게 후시키 매니저의 자신감이다.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인 4세대 프리우스를 토요타 본사가 위치한 나고야에서 직접 체험해봤다. 시승에 앞서 후시키 매니저는 "새로운 트림으로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했다"며 경량화를 즐기라고 조언했다. 이번 4세대 프리우스 모델부터 니켈수소전지에서 리튬이온으로 변경 적용했다. 15.8kg 정도 가쁜해 졌다.

시승구간은 나고야~이세시마까지 총 200km에 이른다. 국도와 고속도로, 아사히쿠마 등 산악지역의 곡선 구간 등이 조화를 이루며 프리우스의 성능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日도로 위에서도 확인한 연비 존재감

프리우스는 1.8리터 4기통 앳킨슨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2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갖는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5200rpm에서 98마력, 최대토크는 3600rpm에서 14.5kgm다. 전기모터의 출력이 합쳐진 시스템 출력은 122마력이다.

일본 공인연비(JC-08모드)는 37.2km/ℓ(국내 공인 연비는 복합 21.9km/ℓ). 휠 타이어는 195/65R15로 연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시승에서도 프리우스는 공식 연비를 훌쩍 넘는다.

나고야 산업기술기념관에서 스즈카 서킷까지 고속 시승 구간에서 확인한 평균 연비는 2.5ℓ/100km를 기록했다. 트립상 40km/h의 평균 속도로 주행한 결과로 환산하면 39.0km/ℓ에 달한다.


한국 기록한 ℓ당 40km의 '괴물 연비'와 다를 바 없다. 연비를 잊고 주행성능에 집중한 기자의 퍼포먼스 주행역시 누적 평균 34km/ℓ를 기록했다. 3세대의 32.6km/ℓ 대비 25% 높아진 수치는 평가할 수준이다.

이같은 고효율은 4세대 프리우스가 단순한 연비향상에만 개발 컨셉트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친환경 성능에 더해 감성적 주행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신(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는 크게 고(高) 효율화와 소형·경량화를 통한 손실저감 2가지에 중점을 두어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기술을 개선해 적은 액셀 조작으로도 즉각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고, ‘액티브 하이드로 부스터’와 같은 새로운 브레이크 배력장치를 탑재, 명확한 초기 감속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고속 안정성-EV 모드 효율 돋보여

나고야 시내 국도에 프리우스를 올려 놓으면서 우핸들 적응기는 지금도 서늘하다. 한국과 달리 좌측 도로 직전은 무의식적으로 역주행 위험에 노출되고, 방향지시등을 켰는데 작동하던 와이퍼에 동승자와 겸연쩍은 웃음으로 어색함을 넘긴다.

30분가량 우핸들 신고식을 호되게 치루고나서야 승차감과 주행 감각이 돌아온다. 기존 모델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다. 3세대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고속에서의 가벼웠던 핸들링과 달리 4세대는 묵직하다.

특히 고속도로위 주행 안정감은 휠 스티어링에 전달된다. 코너링의 안정감과 가속페달을 한계까지 밟는 추월 상황의 가속감은 더 민첩해졌다.


특히 열효율이 무려 40%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과 더 작게 만들어진 전기 모터는 최강 실연비를 현실화 했다. 공기저항계수를 0.24cd까지 낮춘 전면·측면·후면 디자인은 단출했던 3세대 외관을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연비 또한 증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국내 도로와 달리 저속 주행이 일상화된 일본에서 프리우스 주행을 마칠 즈음 하이브리드의 진가를 재확인한다. 계기판에 찍힌 'EV 주행' 비율은 45%를 웃돌았다. 주행중 절반 가량의 시간은 전기 모터로 운행된 셈이다.

◆ 新디자인과 첨단기술 '도전과 혁신'

신형 프리우스의 외관 디자인은 확실한 토요타의 변신을 꾀했다. 전면은 토요타의 새로운 패밀리 룩 ‘킨 룩’이 적용됐다. 바이펑션 LED 헤드램프를 통해 가능했던 트라이앵글 헤드램프도 눈에 띈다. 코를 연상케하는 엠블럼의 위치는 귀엽거나 못나게 느껴진다.

후면에는 세로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가 독특하다. 리어 스포일러와의 일체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차량의 첨단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다.

첨단 편의사양은 충실해졌다. 초점거리를 2m로 멀리 설정해 시선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S 그레이드)는 운전자를 최대한 배려했다. 무선 휴대폰 충전기(S 그레이드) 장치는 덤이다.

안전성도 토요타의 새 평가기준을 적용했다. 강성을 약 60% 향상시킨 GOA 고(高) 강성 차체를 기본으로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대의 8개의 SRS 에어백을 비롯,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HAC), 다양한 전자 안전장비를 통합 제어하는 VSC(차체자세제어장치)와 같은 첨단 안전시스템이 전 차종에 기본 탑재됐다.

일본 시승에서도 리터당 40km 이상의 연비에 놀라고, 기존 모델대비 탄탄해진 주행 성능에 운전의 재미까지 전달됐다.

후시키 순스케 프로젝트 매니저는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엔진을 비롯해 구동용 배터리 등 시스템 전체에서 소형 경량화와 약 20%의 저(低) 손실화등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결집됐다"는 자신감은 설득력을 갖는다.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4세대 프리우스 계기판.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일본에 판매중인 4세대 프리우스 실내. 토요타의 전사적 구조 개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사진제공=한국토요타>후시키 순스케(伏木 俊輔) 토요타 프로젝트 매니저. <사진제공=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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