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후보자 공약집 보는 권성동 |
(서울=포커스뉴스)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9일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권고에 대해 "비민주적이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에 맞지 않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새누리당 비대위원회의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에 반발해 칩거해오던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내 대변인 등을 통해 20일 당무 복귀에 복귀, 권성동 사무총장을 교체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비대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위원장으로부터 총장 사퇴 권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위원장께서 사퇴의 명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고, 저 또한 물러나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의) 결론이 나질 않자, 자세한 얘기는 내일(20일) 오전에 만나서 다시 하기로 했는데, 통화가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사퇴) 발표가 났다"며 "이는 서로간의 신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비대위의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졌으며, 만일 문제가 된다면 이는 비대위 전체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모든 비대위원이 복당 결정은 정당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한 치 오점도 없는 결정에 대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비대위의 복당 절차를 문제삼아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라면, 이는 사무총장 개인이 아니라 비대위 전체의 공동 책임이 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사무총장의 역할과 관련해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장을 보좌해야 하지만 한 사람의 비대위원으로서 독립적 의사를 가질 수 있다"며 "위원장의 뜻과 다른 결정을 했다고 해서 경질 얘기가 나오는 자체야말로 비민주적, 비합리적이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당헌 당규상 문제를 언급, "이럴 경우엔 임명 절차에 준해서 과정을 밟아나가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경질하려면 임명 절차와 마찬가지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고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사퇴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당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대위의 의결이 있을 때까지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법사위원장을 맡게 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공약집을 보고 있다. 2016.06.13 김흥구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