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한인 레코드점, 라디오헤드 틀었다 봉변… "라마단 기간 술 팔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9 13: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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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밴드 라디오헤드 신보 발표 축하 자리

터키 남성 20명 쇠파이프, 맥주병 들고 습격

라디오헤드, 즉각 팬들에게 위로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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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터키 이스탄불 베이올루의 한 한인 레코드가게가 쇠파이프와 맥주병을 든 터키인 20명에게 습격당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터키 남성 20명가량이 17일 밤 이스탄불 지한기르(Cihangir) 소재 벨벳인디레코드에서 라디오헤드 애호가들을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레코드점은 한인 이 모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지한기르 거리는 음악을 즐기는 터키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다. 레코드점을 습격한 터키인들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시고 음악을 즐겼다는 이유로 라디오헤드 팬들을 공격했다.

벨벳인디그라운드 점원은 "터키인들이 쇠파이프와 맥주병을 들고 난동을 부렸다"고 증언했다. 현장에 있던 한 피해자는 "생애 처음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을 느꼈다. 라디오헤드의 '위어드 피쉬스'(Weird Fishes)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올 때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라디오헤드는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리드 보컬 톰 요크는 "이스탄불 벨벳인디그라운드에서 습격을 당한 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폭력 행위가 과거의 것으로 간주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라디오헤드는 지난달 5년 만에 정규 9집 앨범 '어 문 세이프드 풀(A moon Shaped Pool)'을 발표했다. 사건 발생 당시 라디오헤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터키 치안 당국은 이스탄불에서 연이어 테러가 발생하고 이슬람교와 타 종교·외국인 관광객 간의 충돌이 이어지자 6월 중 예정된 퀴어축제도 금지했다.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한인 레코드점이 라마단 기간 술을 팔고 라디오헤드 음악을 틀었다는 이유로 터키 남성 20명에게 습격당했다. <사진출처=유튜브 갈무리><시드니/호주=게티/포커스뉴스> 록그룹 라디오헤드 리드보컬 톰 요크가 2012년 시드니 투어에서 열창하고 있다. 2016.06.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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