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 위원장 찾아가 뵐 것…빨리 정상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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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택 향하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유승민 의원 등에 대한 복당 결정의 후폭풍으로 '거취 고민'에 들어간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줄 것이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희옥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사과하겠다는데 받아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들어가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
취재진들이 잇따른 질문에도 김 위원장은 "지상욱 대변인이 온다고 연락이 왔는데 대변인한테 물어주면 좋겠다. 들어가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동은 정 원내대표의 사과를 쉽게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앞서 하루 전인 16일 김선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을 통해 "거취 문제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4시쯤까지 일정이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오늘 강원도에 있는 산에 가서 가벼운 산행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심기가 불편했다고 하던데 이유가 무엇이느냐'는 질문에 잠시 침묵한 뒤 "화합과 통합을 위한 혁신 작업 중에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40년 가까이 공직에 있으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며 "지금 이 일도 봉사의 하나라고 생각해 시작했다.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김희옥 위원장의 자택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전화를 안 받으셔서 찾아가 뵈려고 한다"며 "김희옥 위원장이 마음을 푸셨으면 좋겠다. 빨리 또 정상화 해야지"라고 말했다.칩거 중으로 알려진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자택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6.17 양지웅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오찬약속을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6.17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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