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직접 내려먹을 수 있는 바(Bar)도 마련
세분화된 소비자 기호 만족도 높이는 게 관건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DIY 열풍이 거세다. DIY는 'Do It Yourself'의 약자로 스스로 모든 일을 하자는 의미를 뜻한다.
일종의 사회운동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지만, 현재는 자신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직접 제품을 만들고 꾸민다는 의미로 바뀌었다. 가구, 인테리어 등에서 시작된 열풍이 현재는 의류, 가방, 식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디저트카페 업체들도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DIY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미족(For Me·개인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로 '자신만의 것'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자연스럽게 DIY 열풍이 분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스파이가 운영 중인 디저트카페 '메고지고'는 전통 설기를 주메뉴로 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 베이스 메뉴만 있고, 별도로 정해진 메뉴는 없다는 점이다. 대신 소비자들이 직접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컵설기의 경우, 4가지의 쌀가루와 6가지의 속재료, 3가지의 토핑이 있어 이 중 먹고 싶은 재료들만 넣어 자신이 원하는 디저트로 만들어 먹는다. 토핑의 개념이 쉽게 연상되지 않았던 떡을 다양한 토핑과 구성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디아이와이 드립바(DIY Drip bar)'를 오픈했다. 디아이와이 드립바는 소비자가 자신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이 다양한 원두와 추출기구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원두는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총 3종이며, 추출기구는 케멕스, 하리오, 사이폰, 에어로프레스, 프렌치프레스, 윌파 등 6종으로 구성돼 있다.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사람이라면 직접 만들어 볼 만하다.
카페 '루소랩 삼청점'도 원두 선택부터 커피 추출까지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는 '셀프 핸드드립 바'를 운영 중이다. 메뉴 주문 시 '셀프 핸드드립 서비스'를 요청하면 고객이 직접 선택한 원두와 추출에 필요한 기구 및 재료가 제공된다. 또한, 바리스타의 간단한 핸드드립 추출 팁도 얻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은 빙수 시즌을 맞아 출시한 '구름 팥빙수'에 DIY를 적용했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 사이즈에 고객 취향에 따라 아이스크림 토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용기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구름 위에서 즐기는 듯한 시각적 재미를 살린 것도 제품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디저트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희소하면서도 특별한 것을 원한다. 이러한 바람은 식품, 디저트에서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제공=라이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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