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전년도 예산 3500만 달러 재분배 계획
회계연도 개시 때 원조부문 우선순위에 오를 것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리비아 통합정부(GNA)를 지원을 이어간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16일(현지시간) 조나단 와이어 리비아 특사의 청문회 보고를 빌어 미국 국무부가 리비아의 정치적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3500만 달러(약 410억6000만원)를 재분배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오는 10월 1일 회계연도가 시작할 때 공화·민주 양당의 '원조 부문 자금' 중 2050만 달러(약 240억5000만원)가 더해져 총 지원예산은 5550만 달러(약 651억5000만원)가 된다.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병원·급수 시설 등 공공시설을 복구 자금 400만 달러(약 46억9000만원)도 포함됐다.
자금지원을 위해서는 국회 승인이 있어야 한다. 와이너 특사는 청문회에서 "시리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는 시리아 통합정부를 지원하는 데 있다. 리비아 국민의 경제·안보적 요구를 충족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핵심은 리비아 국민이 정치적 혼란 과정에서 입었던 피해를 극복하고 단결하게 하는 일이다. 통합정부는 새로운 헌법과 안정적 형태의 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분열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리비아 지원은 IS(이슬람국가)와도 관련있다. 현재 리비아는 정국 혼란으로 인해 IS 등 리비아 내 무장단체들에게 원유시설을 장악당했다. 리비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이 40만 배럴까지 줄어든 배경이다. 한때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50만 배럴이었다.
리비아 정국이 안정돼 무장단체들을 압박하게 되면 IS 등은 자금 압박을 받게 된다. 와이너 특사는 "정치적 화합과 원유생산 재개가 없다면 리비아는 2년 이내에 끝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리비아 지원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적극 개입 움직임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재임 중 최악의 실수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실각한 뒤 효과적으로 개입하지 못해 리비아를 혼란에 빠뜨린 것을 꼽았다.(아다비야/리비아=게티/포커스뉴스) 지난 2011년 리비아 아다비야 변두리 지역에서 리비아 반군이 반군 깃발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군의 무기 등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이 터뜨린 폭탄에 의해 불탔다. 2016.06.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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