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중단 이재명 성남시장 "지방자치·민주주의 위해 계속 싸울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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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권고 받아들여
△ 단식중단.jpg

(서울=포커스뉴스)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1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 요구를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을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권고를 수용해 단식농성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이 시장에게 "급작스럽게 예산을 빼앗아가면 계획된 일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20대 국회에서 중앙재정에 지방업무에 대한 예산을 합리적으로 제도적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고 오늘 오전 회의에서 말을 했다"며 "그것을 믿으시고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당에서 해결해주시는 것이냐"고 물었고 김 대표는 "당에서 알아서 하겠다. 당에서 책임을 지고 할 것이니 오늘로서 단식을 풀라"고 재차 요청했다.

김 대표는 또 "제도적으로 해결해야지 단식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다"며 "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니 오늘로 단식의 끝을 맺어달라"고 이 시장을 거듭 설득했다.

이 시장은 단식농성을 중단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믿고 단식을 중단하며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은 끝났지만 투쟁은 계속된다'는 제목으로 글을 재차 게시했다.

이 글을 통해 이 시장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생존 그 자체만으로 힘겨운 이들이 너무나 많다"며 "'더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서'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야 하는 사회는 정상적 사회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또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를 정상적인 사회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지방자치 또한 마찬가지다. 권력과 재화의 중앙독점화는 정상적 사회를 가로막는 장벽이며 역사가 발전하는 방향도 아니다"며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단식농성은 끝났지만 우리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정상사회로 만들기 위한 투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일반적으로 단식 후 건강을 회복하기까지는 단식한 기간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7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 말 지방재정제도 개편안을 제시했다. 개편안은 재정수입이 재정수요보다 많아 정부 교부금을 받지 않는 경기 6개 시(수원·고양·성남·화성·과천·용인)에 조정교부금을 우선 배분해오던 것을 멈추고 시·군이 걷는 법인지방소득세의 50%를 공동세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사진출처=이재명 성남시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사진출처=이재명 성남시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사진출처=이재명 성남시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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