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 수소충전소 '눈앞에 未來가'…토요타 "수소경제 100년 大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7 10:34:13
  • -
  • +
  • 인쇄
도교타워 인근에 이와타니 수소스테이션 명물

하루 14명 찾아 3분내 완충…풀 충전하면 6만원 꼴

(도쿄=포커스뉴스) # 지난 8일 퇴근무렵 일본 도쿄타워 인근 시바고엔(芝公園). 시내 중심에 들어선 수소스테이션에 눈이 번쩍였다. 일본 최초의 쇼룸 병설형이다. 마침 토요타의 수소연료전기차 미라이(未來)가 수소 충전을 위해 들어섰다.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주유기와 비슷한 충전기로 차에 수소를 충전한다. 풀 충전에 걸린 시간은 3분. 전기차보다 혁신적이다.

일본 에너지기업인 이와타니가 지난해 4월부터 운영중인 이 충전소는 곧 일본 수소경제의 미래를 압축해 놓은 상징이기도 하다. 토요타 '미라이'가 전시된 쇼룸도 갖춰 일반인들이 손쉽게 수소차를 둘러볼 수 있다.

이와타니 수소충전소는 한국의 주유소 풍경과 흡사하지만, 그 심장부에는 첨단이 숨어있다. 미라이가 전시된 쇼룸 뒤쪽으로 출입제한구역에는 충전 핵심 시스템인 원통형 수소압축기가 우뚝 솟아있다. 모두 300리터급 3개의 뱅크로 운영된다.

이와타니 충전소 관계자는 "압축효율이 높아 대폭 소형화를 실현했고, 도심내 수소스테이션에 적합한 충전 패키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1시간에 6대 정도 완전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미라이를 통해 수소차 충전 방법도 현장에서 체험이 가능했다. 충전 플러그를 차에 꽂고 수소충전설비에 부착돼 있는 녹색 버튼을 누르면 충전이 시작된다.

5kg 완전 충전에 시간은 3분. 3~4시간대의 전기차 충전 소요시간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전기차와 비교하면 충전 가격은 싼 편이 아니었다. 요금은 수소탱크에 들어가는 1㎏당 현지 가격으로 1100엔(약 1만2000원)에 거래됐다.

풀 충전(5㎏)에 한화로 6만원 정도 든다. 여러 에너지회사가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업체별로 ㎏당 가격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타니 충전소 관계자는 "충전소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13~14명 정도 된다"며 "미라이(도요타)와 클라리티(혼다) 운전자들이 주 고객이다"라고 전했다. 충전은 위험물 관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만이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충전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2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운영된다. 현재 시판중인 미라이와 클라리티 수소차는 충전 플러그가 호환돼 매장에서 공용으로 충전기를 쓴다.

현재 일본 전역 수소차 충전소는 77개다. 이중 도쿄 등 수도권에 충전소 35곳이 운영중이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수소차 충전소를 늘리기로 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일본차 업체와 에너지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충전소 확충에 힘을 합치고 있다.


나카이 히사시 토요타 본사 기술홍보부장은 "충전소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수소연료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성과 제조사, 에너지회사들이 상호 협력해 마련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선 업체 간 경쟁보단 협업으로 100년뒤까지 고려한 수소차 시장 확대에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이 부장은 수소차의 외부 충돌시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수소는 공기보다 가볍고 확산되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폭발시키기가 더 어렵다"며 "사고시 상대편 차량의 연소로 인해 수소탱크가 파괴된다 해도 수소가 녹아서 확산되도록 설계돼 폭발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650㎞를 달릴 수 있다. 운전에 따라 최장 7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 대비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시간이 강점이다.일본 도쿄 이와타니 충전소. 충전 포트뒤에 미라이 쇼륨이 위치해 있다. <사진제공=토요타>이와타니 충전소 직원이 미라이 충전 포트에 수소 충전기를 꽂고 충전하고 있다.이와타니 충전소 뒤쪽 출입제한구역내에 있는 충전 핵심 시스템인 원통형 수소압축기.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