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들' 출연배우들이 말하는 '가슴을 울린 명장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1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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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1관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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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장진 감독의 영화 '아들'이 연극으로 돌아왔다. 연극 '아들'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를 같이 보내게 되는 아버지 강식과 아들 준석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배우들이 꼽은 가슴을 울린 장면을 들어봤다.

연극 '아들'에서 준석 역을 맡은 배우 박정원은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장면이 가장 뭉클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버스를 타고 오는 장면이 가장 뭉클했다. 별것도 아닌 냄새에 아무렇지 않게 대사를 한다. 냄새 하나로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랬다. 얼굴도 못 본 상태에서 아버지를 느낀다는 것 자체도 뭉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윤호는 자신의 가족들을 떠올리며 극중 가족끼리 식사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아버지랑 어릴 때 떨어져있던 시간이 많았고 어머니도 밤에 일해서 학교 갔다 오면 동생이랑 둘이 저녁을 먹는 일이 많았다. 가족 4명이 다 모여서 밥을 먹었을 때가 언제인지 생각하면 기억이 잘 안난다"면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장면에서 대사를 보면서도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그 장면이 뭉클하고 그립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아들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배우 손범준은 극중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노래를 소개했다. 그는 "극 중 '흔적'이라는 노래가 가장 와 닿았다. '흔적' 가사 중에 '낯선 작은 방에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술만 드시면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게 생각난다"면서 "작품을 사회자 입장으로 봐야하는데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뭉클했다"고 말했다.

박교사 역을 맡은 배우 장태성은 최고의 장면으로 강식의 어머니가 '강식아, 강식아, 빨리 와'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그 장면을 보면 부모님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그 장면을 보고 나면 효도해야겠다는 깊은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없었던 탄탄하고 풍성한 음악이 더해진 연극 '아들'은 오는 7월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연극 '아들' 프레스콜에서 정태영(왼쪽) 연출과 출연배우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조승예 기자 sysy@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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