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특수선 분할 기필코 막는다”…200여명 상경집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1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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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대화 원한다”, “대우조선 없애려는 속셈, 의심스럽다”

감사원 발표에 대해 “노조는 고통분담했다”, “저의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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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특수선 분할매각 반대,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바람직한 자구계획 방안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벌였다.

대우조선 노조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200여명의 상경 투쟁단을 조직해 노조를 배제한 채 지난 8일 발표된 자구 계획을 비판했다.

이들은 “사측과 채권단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자구계획이 발표됐다”며 “이들이 오히려 노조를 부추겨 파국으로 치닫게 해, 결국 대우조선을 없애려고 하는 속셈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경투쟁은 채권단을 곤란하게 하거나 파업을 위한 수순이 아니라, 대화제의를 채권단이 수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집회”라며 산업은행이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한 “특수선의 분할 만큼은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며 “그것만이 대우조선 전 구성원이 살고 지역 경제가 살며, 한국 조선 산업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투쟁에 앞서 이날 오전 특수선 전체 조합원들의 분할 매각 반대의 의지를 담은 서명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전날 발표된 감사원의 대우조선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노조가 이미 2008년부터 수차례 대우조선의 무분별한 문어발식 자회사 설립, 낙하산 인사, 임직원의 비리 문제를 제기했다”며 “회사 구성원 누구나 아는 내용을 마치 대단한 일인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의 발표가 회사를 이 모양으로 만든 임원이나 책임자에 대한 대책 보다는 구성원의 땀의 대가를 ‘성과급 잔치’로 규정해 잘못을 구성원에게 돌렸다”며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2015년의 경우 노조는 540만원의 임금삭감을 받아들이며 고통을 감내했다”며 감사원의 행태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이틀 전 총파업을 결의한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상경투쟁 집회 중 한 노동자가 '특수선 분할매각 저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16.06.16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이틀 전 총파업을 결의한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2016.06.16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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