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등 복당으로 126석 '껑충'…자타공인 1당된 새누리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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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석→126석, 원내 의석수 가장 많아…129석 될 가능성도

유승민 "당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 회복하도록 모든 것 바칠 것"

'先사과 後복당' 주호영…무사히 복당할 수 있을까
△ 돌아온 유승민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당선자 중 입당을 신청한 유승민‧안상수‧윤상현‧강길부 의원 등 4인에 대해 입당을 승인했다."

4‧13 총선 참패로 원내 제2당이 됐던 새누리당이 16일 다시 원내에서 가장 의석수가 많은 정당이 됐다. 이날 오전 당 비대위가 복당을 원하는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을 일괄 허용키로 방침을 정하면서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이 회의 결과를 전하며, "나머지 무소속 당선자가 입당 신청을 할 경우에는 이에 준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지 대변인은 "새누리당 비대위는 당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라는 4‧13 총선 민의를 받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복당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며 "복당 문제 해결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지난달 30일 20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 18일 만에 의석수 '1등'이 됐다.

당초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122석을 차지, 123석의 더불어민주당에 밀려 2당이 됐었으나 지난 9일 더민주 소속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되며 양당의 의석수가 같아졌다.

명확히 따지면 사실 새누리당은 이때 1당 지위를 회복했다.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일 땐 최근 실시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서의 득표수 순으로 정한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에 근거, 1당에 오른 것. 그러나 이날 당이 입당 의사를 밝힌 4인의 복당을 승인함에 따라 총 126석을 확보, 반박의 여지가 전혀 없는 '명실상부한' 제1당이 됐다.

앞서 새누리당이 원(院)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직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당내 일각에서는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제1당을 만든 후 의장직을 가져야와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 비대위는 "원 구성에는 총선의 민심이 반영돼야 한다. 총선에서 만들어주신 게 있는데 복당을 시키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복당 문제는 원 구성 뒤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새누리당이 복당 승인을 발표하자 유승민‧안상수‧윤상현‧강길부 의원은 일제히 보도자료를 내고 "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건 유승민 의원.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에 돌아가 당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이 원하는 당의 개혁과 화합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안상수·윤상현·강길부 의원도 각각 보도자료 등을 통해 새누리당에 돌아오게 된 소회를 밝혔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과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다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고 윤 의원도 "새누리당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다시 힘을 모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 의원 역시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과 울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결정으로 원내 제1당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됐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아직 입당신청을 하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3인이 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들이 당에 돌아온다면 새누리당 의석은 최대 129석까지 늘어나게 된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당선 직후 "당의 사과를 받아야 복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복당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새누리당 복당이 결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7명의 의원 전원의 복당을 허용했다. 2016.06.16 박동욱 기자 김희옥(가운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왼쪽) 원내대표가 무소속 복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함께 혁신비상대책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사무총장. 2016.06.16 김흥구 기자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 유승민(오른쪽), 주호영 무소속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16.06.1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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