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독주택 땅 '인기'…청약자 수천명 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14: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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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가 역대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13∼15일 청약을 진행한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177필지에는 총 6만4350명이 접수해 평균 364대 1의 경쟁률로 보였다. 특히 H10블록 2010-501에는 9204명이 몰려 9204대1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공급된 경기 부천 옥길지구 단독주택 용지는 청약 접수 결과 상가주택 용지 기준 평균 1243 대 1, 최고 47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단독주택이 인기다. 붕어빵처럼 찍어낸 획일적인 아파트를 떠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단독주택 용지 필지 분할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 택지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는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12만90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보다 25%나 증가한 수치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가격상승률도 가파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 3억722만원에서 올 5월 3억3548만원으로 1년 사이 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5월~2015년 5월까지의 상승률이 2.6%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오름폭이 커지는 추세다.

단독주택은 개인에 개성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외관 설계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정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꿈꾸는 정원이나 가족 텃밭도 꾸밀 수 있어 자연 친화적 삶을 실현 할 수 있다. 열린 공간에서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신도시 및 택지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는 토지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인 데다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도 잘 정비가 돼 있어 인기다. 또 시행자가 건축 설계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여러 채를 모아 지으면서 단독주택의 단점으로 꼽히는 환금성과 보안 방범문제 등을 해결할 수도 있다.

실제 고급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잘 알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 단독주택은 2006년 공급 당시만 해도 수요자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지금은 CEO 및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여 사는 ‘부촌’으로 자리매김 했다. 가격도 최초 공급가격인 3.3㎡당 700만~800만 원에서 2000만원 안팎으로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서판교내 단독주택은 집집마다 개성이 강하고 매물도 적어 가격이 일정하지 않다”며 “반면 뛰어난 입지와 ‘그들만의 리그’를 꿈꾸며 서판교 입성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는 많다”고 말했다.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2014년 일반 주거지 내 주거 전용 단독주택지의 건축 가능 층수를 기존 2층에서 3층으로 높였다. 또 지난해 5월에는 단독주택용지 개발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개정되면서 기반시설 등을 조성한 뒤 필지 분할이 가능해졌다.

즉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면 필지 분할로 단독주택 건축이 가능해 진 것. 필지별 계획된 가구 수도 사업시행자가 5%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게 창의적인 단지 조성은 물론 사업 차제도 빨라졌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천 청라지구 D1·2블록에서 9만9000㎡, 주거전용 285개 필지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청라 중앙호수 공원과 커널웨이, 청라수변상가가 인접해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 교통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경인고속도로 직선화구간 개통과 BRT버스(청라~가양), M버스(청라~서울역), 광역버스(청라~강남) 등 서울 접근을 위한 교통망도 우수하다.

이어 9월에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C13블록에서 1만3000㎡의 용지에서 56개 필지가 공급된다. 경의선, 제2자유로 등 교통 여건도 개선돼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GTX와 지하철 3호선 연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운정신도시 내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 이용도 싶다.

시재건설과 에이치아이건설은 광교신도시에서 작년 말 F3-2블록 18필지 조기 완판에 이어 F2-2블록에서 하이빌리지 2차를 분양 중이다. 분양면적 257~595㎡ 14개 필지다. 건폐율 50%에 용적률 80%로 최고 3층까지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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