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박 대통령 때문에 개헌 논의 인색해질 필요 없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6 10: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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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정종섭 등 새누리 의원들 개헌 공감"
△ 한 자리에 모인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

(서울=포커스뉴스) 비박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최근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개헌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뜻과 별개로 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적 상황이 개헌을 필요로 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때문에 개헌 논의를 하는 데 우리 국회가 인색해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께서도 지금 이 시대적인 상황에 대해서 엄중하게 고민하고 계실 것이고, 특히 저는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개헌 논의를 할 거면 한시라도 빨리 논의의 장을 만들어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개헌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여권의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꼽히는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김 의원은 개헌에 대한 김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무성 전 당대표께서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이미 오래 전부터 깊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시대적 상황이 되었다면 김무성 전 당대표도 이 개헌논의의 장에 뛰어들지 않겠나"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전 당대표나 정종섭 행정자치부 전 장관 등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감이 있다, 역사가 바뀌고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그에 맞게 바꾸어내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며 "시대적 상황이 개헌 논의가 국회에서 정말 협치의 시대에 걸맞는 논의가 이루어져서 단계적으로 발전해나가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친박계가 여권 몫의 상임위 간사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 일축했다.

그는 "새누리당 몫으로 상임위원장이 배분된 부분은 전부 다 비박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미 계파는 해체 선언됐고 가장 상임위에서 간사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사실상 된 것이지, 이것을 특정 계파의 몫으로 다 배분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기재위원장급으로 언급됐던 비박계 3선 이종구, 이혜훈 의원에 대해 "흔히 말하는 개성이 뚜렷한, 이런 계파적인 색으로 보면 친박 입장에선 썩 좋은 입장을 가지지 않는다"며 "또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4선이다. 선수 예우를 부분에 대해 많은 의원들의 판단이 있었던 것이지 전문성을 배제하고 계파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재경(왼쪽) 위원장, 김성태(가운데) 여당 간사, 안민석 야당 간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08.18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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