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중동 미군이 빼돌린 금액 5200만 달러"
(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가 이라크 파견 미군이 연방 정부 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 육군 창설 24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현물을 빼돌리거나 뇌물을 받아왔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정치인이 미군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들추는 일은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후보는 공공청렴센터(CPI)와 초당파적의회감시기구가 2015년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미군이 이라크에서 벌인 부정행위를 폭로했다. 그는 "2005년부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장교를 포함한 미군 115명이 절도나 뇌물 수수, 부정 계약 2005건을 저질러 5200만 달러(약 610억 원)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호프 힉스 트럼프 진영 대변인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힉스 대변인은 "후보의 발언은 미군이 아니라 이라크 군인들을 향한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지난해 9월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진보진영으로부터 뜻밖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이라크의 쓰러져 가는 정부를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 국고가 새어나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문타운십/미국=게티/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문타운십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6.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