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대선 주자, 당권 도전 허용해야…전당대회 일정 변경 불가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5 15: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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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위한 모든 가능성 열어둬야"
△ 국회부의장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선출

(서울=포커스뉴스)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15일 자신이 소속된 새누리당을 향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대선 주자의 당권 도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8월9일로 결정한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서도 '국민을 무시한 판단'이라며 비판했다.

심 부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당권과 대권 분리를 대선 1년6개월 전으로 정한 현행 규정을 혁신비대위가 현재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한다. 내년 대선에 거명되는 인물들은 올 여름 전당대회에는 나올 수 없다는 것"이라며 비대위의 결정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그러나 대선 주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당 상황에서 이 규정은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당의 대선주자로 거명되는 사람들이 야당에 비해 현저히 밀리는 상황이므로 누구든지 당권을 통해 몸집을 불려나갈 수 있도록 길은 터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길 자체를 막아 놓아 누가 됐든 우리 당 주자의 몸집불리기를 막아서는 안된다. 이 문제는 당권의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된다. 대선 승리를 위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 놓아야 한다"며 대선 주자의 당권 도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아울러 심 부의장은 비대위가 전당대회 날짜를 8월9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올림픽이 열려 온 국민의 시선이 올림픽으로 쏠려있는데 우리의 전당대회로 시선이 옮겨오겠는가"라며 지판했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으로 하든지 아니면 8월 하순으로 넘겨야 한다.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집단에서 왜 이런 국민의 시선을 무시한 결정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 결정한 것을 바꾸는게 체면은 구겨질 수는 있겠지만 체면 손상보다 국민 외면이 더 중요하고 심각하다"며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라는 뜻)"이란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전당대회 일정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일(15일) 회의를 열고 당권과 대선을 분리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8월9일로 하는 내용 등에 합의, 이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의결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20대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선출 소감을 발표 하고 있다. 2016.06.0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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