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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가 부르는 김종인 대표와 의원들 |
(서울=포커스뉴스) 6월 들어 '안보정당' 색채를 강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보훈단체장 간담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반대 의견이 나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와 전몰군경유가족회, 광복회 등 13개 보훈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호국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보훈가족들에게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더민주 측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해 변재일, 민병두, 윤관석, 민홍철, 김영춘, 김해영, 이언주, 김영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환영사에서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분들에 대한 응분의 보상을 하고 있느냐에 대해 여러분이나 저희나 매우 미진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경제가 발전하면 그 경제의 혜택이 나라를 이렇게 만드는데 공로를 세우신 분들에게 다소나마 돌아가야 하는데 매우 미흡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덕남 상이군경회장은 "야당에서 우리 보훈단체장을 불러주신 건 흔치 않은데 이렇게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이 5·18 행사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는 입법 발의를 했다. 이는 보훈단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했다.
김 회장은 "그 노래를 만든 사람인 황석영 씨는 반체제 인사다. 이북을 다녀왔고 김일성에게 위대한 영도자로 호칭했다"며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데 이 법을 발의해야 되겠느냐. 국회서 가결되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의 이같은 요구에 더민주 측 참석 의원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김 대표는 "충고로 말씀해주실 거 있으면 여기서 충분히 얘기 해달라"며 "그럼 참작해서 어떻게 할 건지 숙고하겠다"고 답했다.김종인(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보훈단체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6.06.1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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