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롯데] 신동빈 없는 3주…"롯데 지켜자" 가신들 눈물의 사부곡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4 17:32:32
  • -
  • +
  • 인쇄
위기속 이인원 부회장이 각종 현안 지휘

황각규·소진세 사장도 회사구하기 올인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문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신동빈 (61)회장이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누가 맡는지도 관심사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주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14일 오후 11시30분(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는 에탄크래커 플랜트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공식 참석 후에는 이달 말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위해 일본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검찰이 첫 압수수색을 벌인 날이 지난 10일임을 감안하면 신 회장 귀국까지 적어도 3주 간의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이 기간 동안 이인원(69)롯데그룹 부회장이 각종 현안을 지휘한다.
이인원 부회장은 신격호(94) 총괄회장부터 신 회장까지 대를 이어 롯데그룹의 2인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최악의 경우 신 회장 귀국과 동시에 이 부회장이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근 20년간 최고 지위에 군림한 인물로서, 검찰이 휘두르는 사정(司正)의 칼날에서 우선순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정책본부 실장을 겸하고 있는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도 검찰수사의 사정권 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이번 북미출장은 몇 달 전부터 잡혀 있던 중요한 일정이기 때문에 신 회장이 모두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며 “롯데홀딩스 주총의 경우 신 회장이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귀국일정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부당한 자금거래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0일 17여개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올해 말 완공예정인 잠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비리와 지배구조에 따른 국부유츌 논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도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 역시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8.14 김인철 기자2015.09.08 이서우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