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정(司正) 키워드] ④부동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4 1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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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이후 최대 위기 맞은 롯데…'땅부자' 롯데

신격호가 사랑한 부동산, 계열사가 고가 매입
△ 검찰 칼 끝 향한 롯데그룹

(서울=포커스뉴스) 재계 순위 5위의 롯데그룹이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국내에서는 계열사 50여곳을 상대로한 압수수색 등 검찰의 대규모 수사가 시작됐고 일본에서는 '형제의 난' 마지막 반전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롯데그룹 사태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④부동산

롯데그룹은 재계에서도 이른바 '땅부자'로 불리는 대표적인 재벌이다. 신 총괄회장의 땅사랑은 이미 업계에서 잘 알려져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재계순위 5위인 롯데의 경우 토지에 있어서 만큼은 현대, 삼성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물산 등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롯데월드 타워' 부지 75%를 포함하면 실제로는 재계 1위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일본 롯데를 통해 일본에서 3000억엔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우리돈으로는 1조원가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1980년대 당시 신 총괄회장이 세계 부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 역시 '손 대면 대박'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화려한 투자 기술을 발휘했다. 1967년 매입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부지와 1970년대 초반 매입한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부지는 지금의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 부지가 돼 있다.

또한 1974년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를 매입했고 1981년에는 잠실 땅을 구입해 롯데월드를 세웠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사들인 땅의 대박 행진은 계열사 덕이라고 보고 있다. 계열사가 오너 일가 소유의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싼 값을 치르고 구입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검찰에 따르면 2007년 롯데쇼핑은 신 총괄회장 소유 경기도 오산 부지 10만여㎡를 1000억원에 매입했다. 당초 7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부지였지만 시세보다 300억원을 얹어주고 구매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상사 역시 2008년 인천 계양구의 166만㎡ 부지를 504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당시 공시지가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검찰은 이처럼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그룹에 손해를 끼친 부분이 있는지 등 배임·횡령 혐의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이 지난 10일 롯데그룹 압수수색을 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입구가 휴무로 셔터가 내려져 있다. 2016.06.13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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