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생리대' 이제 그만…서울시, 저소득 '청소녀'에 생리대 지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4 15: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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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돌봄약국·가출청소년쉼터 등 시설에 생리대 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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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저소득층 '청소녀(女)'의 고백에 서울시가 생리대 배송 등 '저소득 청소녀 돌봄' 정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14일 성장기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녀'들의 성·건강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만 10~19세 저소득 '청소녀'들에게 생리대를 무료로 지원한다.

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청소녀' 2만7279명에게 시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신청을 받아 거주지로 생리대를 배송할 계획이다.

시는 '청소녀'들이 낙인감 없이 생리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리대를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생리대 배송' 신청 접수는 이번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받으며 시는 8월부터 신청자의 거주지로 생리대를 배송할 예정이다.

또 시는 서울시약사회와 협력해 감기약,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을 지원하는 '소녀돌봄약국', 가출청소년들이 머무를 수 있는 가출청소년쉼터 등 시설 850곳에 생리대를 비치할 방침이다.

시는 생리대 지원에 예산 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민간참여를 통해 생리대 지원이 지속가능한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생리대 비치·배송 시 생리에 대한 기본정보와 생리대 사용법, 생식 건강정보, 생리를 당당하게 생각하는 등의 인식 개선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건강수첩 및 리플릿'도 함께 배포한다.

생리대 지원 뿐만아니라 시는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건강 교육'을 진행할 '소녀들의 주치의'도 신설한다. 이를 위해 시는 의사, 약사, 지역 여성단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에 '사춘기클리닉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사춘기클리닉 프로그램'은 전문의료인이 진행된다. 시는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변화 이해, 위생관리, 생리불순, 생리통 등에 대해 상담·교육하고 '초경파티'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건강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해 희망복지센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청소년시설 실무자를 대상으로 '청소녀를 위한 건강 실무교육'도 실시한다.

또 생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청소녀'들이 많이 찾는 유통업체 등에서 자발적인 생리대 비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소녀 달맞이 건강 캠폐인(가칭)'도 추진한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잘은 "최근 생리대와 관련된 안타까운 사연들은 '청소녀'들의 건강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시는 저소득층 '청소녀'들의 성·건강권 문제를 기본권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 '청소녀'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지켜갈 수 있도록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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