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체크人> 헌정사상 첫 여성 예산결산위원장, 김현미 더민주 의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3 16: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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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반영 영향력 막대한 알짜 상임위원회

문재인 비서실장 역임 3선…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 첫 여성 예결위원장 내정자 김현미

(서울=포커스뉴스)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 고양정)이 20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여야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원장에 김 의원을 선출했다. 이에 앞서 더민주는 자당 몫으로 배정된 예결위원장에 김 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지난 19대 국회에서 여당 몫이었지만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야당으로 넘어온 예결위의 수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을 보여왔었다.

김 의원은 1년간 예결위원장을 맡은 후 백재현 국회 윤리위원장과 자리를 맞바꿀 예정이다.

◆ 지역구 예산 확보 유리한 알짜 직책 '예결위원장'

여야는 20대 국회에 앞서 원 구성 협상을 벌이면서 국회의장직과 연계된 3곳의 알짜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였는데 국회 예결위원회는 알짜 상임위 가운데 하나였다.

예결위는 정부가 가져온 예산안을 심사할 뿐만 아니라 한 해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결산을 하는 등 예산안을 직접 심사하는 위원회다.

이에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은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예산안에 반영시킬 수 있는 영향력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예결위원장의 경우 지역구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예우를 받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예결위원장의 지역구 예산에 조금 더 배려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결위원장은 경쟁이 필수불가결한 곳이다. 2년의 임기 가운데 김 의원이 1년을 맡은 후 기피 상임위원장인 윤리위원장을 맡은 백재현 의원과 자리를 바꾸기로 한 것을 보면 예결위원장직에 대한 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00년 예결특위의 상설화 이후 여성이 예결위원장직을 맡은 적이 지금까지 없다. 뿐만 아니라 예결위 상설화 전에도 여성이 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다.

◆ 전북 출신 81학번…평민당 출신의 3선 의원 김현미

1962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전주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81학번)를 졸업한 후 1987년 평화민주당 당보 기자로 당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에서 부대변인을 맡았고 참여정부에선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 등으로 활약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한 후 정무위, 예결위 등에서 활약했다. 18대 총선에선 낙선했지만 19대 총선에서 재차 원내에 들어와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 문재인 초대 비서실장…비노친문으로 분류되기도

김현미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비노계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김 의원이지만 이 같은 경력 때문에 현재 친문계로도 분류된다.

또한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할 시절에는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상임위 일정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전략홍보본부장, 당대표 비서실장등 주요 당직을 맡으며 당의 경제정책을 총괄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4년 연속 수상하고, 시민단체로부터 헌정 대상을 받는 등 좋은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12월 더민주 당무감사에서 전국 246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우수 지역위원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 김현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약력

△1962년 전북 정읍 출생 △전주여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 국내언론비서관·정부2비서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 △17·19·20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2016.06.1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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