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체크人>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조경태 새누리당 의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3 16: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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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으로 당적 변경 '알짜' 기재위원장 거머쥐어

대표적인 개혁론자…"국회의원 정수 축소 해야"
△ 부드러운 카리스마, 조경태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선출됐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수락연설문에서 "추구하는 경제적책 방향이 각 정당마자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경제문제,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경제 현안에 대한 각 당의 의견차를 최대한 줄여 협치가 통하는 모범상임위로 기재위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재위는 26인의 의원으로 구성, 재정·경제정책에 관한 국회의 의사결정기능을 수행하며, 기획재정부·한국은행·국세청 등을 피감기관으로 거느리고 있다.

새누리당 몫으로 배정된 기재위원장을 놓고 당초 '경제통'인 이종구·이혜훈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정무위에서 기재위로 방향을 튼 조경태 의원이 앞서 열린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 여당으로 당적 변경 '알짜' 기재위원장 거머쥐어

조경태 의원은 야당 소속 의원으로 지난 17대 국회서부터 부산에서 3선(選)을 지냈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여당으로 간판을 바꿔 출마 당선됐다.

15대 총선부터 의원직에 도전했던 조 의원은 당시 맨몸으로 찍은 사진을 선거포스터에 게재, '거짓없는 정치'를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대 국회의 4선 의원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48)로, 야당 소속일 때는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다.

의정활동을 하며 농림해양수산위, 정무위, 예산결산특별위, 산업통상자원위 등 다수 상임위를 거쳤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재위는 거친 적이 없어 일각에서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1968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한 그는 경남고를 거쳐 부산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거쳤지만, 야당 친노 주류와 많은 갈등을 겪어 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자신이 '진짜 친노'라고 주장하며 '친노반문(親盧反文)'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1일 <포커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적 변경 이유에 대해 "야당에서 20년 정도 활동해오며 야당의 개혁과 변화를 많이 부르짖었다"며 "몇 가지 부분에서 저와 맞지 않아 한계에 부딪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가 개인이나 계파, 정파의 이익만을 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계파 정치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낸 바 있다.

◆ 대표적인 개혁론자…"국회의원 정수 축소 해야"

조경태 의원은 야당 의원 시절부터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강력하게 주장한 개혁론자다.

조 의원은 "혹자들은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공간이 국회라고 한다"며 "그런 국회를 개혁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개혁의 방안에 대해 "국회의원의 정수를 줄이는 것이 정치인이 가진 기득권을 가장 많이 내려놓는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비례대표는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선택하지 않은 선량을 뽑는 제도는 이제 폐지해야 한다"며 "20대 국회에도 47명의 비례대표가 들어왔는데 아마 4년간 비용을 산출하면 1100억원이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그런 예산을 청년일자리 기금으로 쓰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겠나"며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것이 국회 개혁, 정치 개혁의 으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당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약 33년간 1조 2000억원 정도의 정당보조금이 나갔다"며 "국민세금으로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외부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것이 심각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당 스스로가 외부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한다. 정당보조금을 투명하게 집행하는 것 역시 정치 개혁의 하나요, 정당개혁의 하나"라고 말했다.

◆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약력

△1968년 경남 고성 출생 △경남고 △부산대 토목공학 학사·석사·박사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정책보좌역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17대·18대·19대·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31일 오후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을 찾아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6.0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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