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밀레·아이더…'슬로우 트래블 캠핑족' 잡기 나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3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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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빔프로젝터 등 캠핑소품들도 '불티'

여유롭게 즐기는 캠프닉·미니멀 캠핑 인기

밀레·아이더 등 아웃도어 업체도 가세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캠핑족들 사이에서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이 인기다.

예전에는 다소 짐이 많더라도 텐트용품 등을 모두 갖추고 여러명이서 캠핑을 떠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에는 백팩 하나만 메고 조용히, 여유롭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풍 가듯 가볍게 떠나는 '캠프닉'(캠핑과 피크닉)과 '미니멀 캠핑'(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떠나는 여행)의 유행이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에 휴대가 간편하고 소규모의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캠핑용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옥션에 따르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해 휴대용 빔프로젝터, 캠핑 랜턴 등 소형 캠핑용품들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캠핑 랜턴 및 스탠드는 84%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2인 가구와 백팩커(Backpacker)들의 증가가 슬로우 트래블의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업체들은 이에 맞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캠핑족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밀레는 최근 신세계 강남점에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오픈했다. '등산'에 한정 짓던 기존의 아웃도어 문화에서 탈피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기획했다.

이번 신규 매장은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과 여행 의류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자사의 밀레, 나파피리 제품뿐만 아니라 편집숍 코너를 따로 만들어 독일의 해먹 전문 브랜드 '아마조나스'나 미국의 멀티툴 브랜드 '레더맨', 스피커 브랜드 '터틀' 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랜턴, 야외활동에 알맞은 커피 제품 등을 판매하며 여유롭고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아웃도어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더에서는 미니멀 캠핑족을 겨냥해 '미니멀 캠핑 시리즈'를 출시했다.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에스닉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초경량 그늘막인 '아이더 렉타 타프 L'을 비롯해 침낭과 겉옷 2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형 침낭 '아이더 비 슬리핑 백'을 출시해 1~2인으로 캠핑을 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에버랜드도 캠프닉에 동참했다. 에버랜드는 현재 캠핑, 영화, 치맥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빈폴아웃도어 캠프닉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8월23일까지 운영되는 캠프닉 빌리지는 테이블과 의자, 매트, 치맥 세트 등이 포함된 캠핑 텐트 30동이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15일부터는 캠프닉 빌리지 하단에 특별 야외극장을 마련해 온 가족이 넓은 잔디밭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1동 당 4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기본적인 텐트용품들이 갖춰져 있어 휴대용 스피커, 빔 프로제터 등 간단한 캠핑 용품들만 가지고 오면 미니멀 캠핑 분위기를 물씬 낼 수 있다.<사진제공=MEH><사진제공=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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