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유교건축 문화유산인 '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3 10:35:45
  • -
  • +
  • 인쇄
지면에 달라붙은 듯 낮은 건물 제주도 건축의 특성 나타내
△ 1.png

(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02호로 지정했다.

제주향교는 1394년(태조 3) 제주 관덕정(보물 제322호)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5차례 자리를 옮겨 1827년(순조 27) 현재 위치에 들어섰다.

제주향교는 애초 경사지형에 맞춰 '홍살문–외삼문–명륜당–대성전–계성사'로 이어져 강학공간(명륜당)이 앞쪽에 있고 제향공간(대성전)이 뒤쪽에 자리한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였다. 1946년 제주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영역이 축소되고 명륜당이 대성전 남쪽에 신축돼 현재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를 하고 있다.

공자 등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은 1827년 이건 이후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제주 지역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공포의 경우 기둥 위에 놓인 주심도리(柱心道里)와 기둥 바깥의 외목도리(外目道里) 사이의 간격이 넓어 익공이 매우 길게 뻗어 나가 있어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를 띠고 있다.


귀포와 배면포 하부에는 처마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덧기둥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대정향교와 제주향교 대성전에만 나타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제주향교 대성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공포(栱包): 처마 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 등에 짜 맞추어 댄 구조물.
☞익공(翼工): 새 날개 모양의 부재.'제주향교 대성전'이 보물 제1902호로 지정됐다.<사진제공=문화재청>제주향교 대성전의 공포는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를 띠고 있다.<사진제공=문화재청>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