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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경복궁과 창덕궁을 지나 창경궁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비쳤다. 하지만 창경궁의 후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미소를 되찾았다.
<포커스뉴스>가 12일 주최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 참가자들은 걷기 코스의 마지막 고궁인 창경궁의 아름다운 후원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했다. 창경궁은 왕실의 여러 어른들을 모시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창덕궁과 독립된 궁이면서 창덕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창경궁 문정전(文政殿)에 들어서자 숙연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유명한 사도세자의 뒤주가 있었던 곳이 바로 창경궁 문정전 뜰 앞이기 때문이다. 1762년 5월 뒤주에 갇혀 한여름 더위와 허기로 8일 동안 신음하던 사도세자는 28세의 짧은 생을 비참하게 마감했다.
고궁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창경궁 내 가장 좋았던 장소로 후원을 꼽았다. 창경궁 후원에 있는 연못인 춘당지 앞에 삼삼오오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아름다운 후원을 지니고 있는 창경궁은 아픈 역사가 깃든 장소이기도 하다. 일제시대 일본이 창경궁을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동물원, 식물원 등을 조성해 창경원으로 격하시켰다. 한 나라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궁궐에 동물들의 배설물이 쌓였다. 일제강점기 한국의 아픈 상처를 그대로 안고 있는 곳이 바로 창경궁인 것이다.
노화연(32·여) 씨는 "고궁을 걷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어 참가하게 됐다. 고궁걷기대회 시작 전 서울광장에서 최태성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관람하니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포커스뉴스, 대한황실문화원, 씨앤피트러스트가 공동 주관사로 나섰고,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 서울메트로가 함께 후원했다. 프로스펙스, KDB산업은행,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한국GM, 금강제화, 매일유업, 워크온, 스타벅스, 더본병원, 이디야커피, 남양유업, KTB투자증권, 참든건강과학, 설빙, 신한카드, 파인드라이브, 삼성전자, 미투온, 잇츠스킨, 신일산업, 빙그레가 협찬했다.(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고궁을 둘러보며 걷고 있다. 2016.06.12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고궁을 둘러보며 걷고 있다. 2016.06.12 허란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서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고궁을 둘러보며 걷고 있다. 2016.06.12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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