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美기준금리 인상횟수 주목…원화 가치 큰 등락폭 지속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2 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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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美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열려

연이어 15~16일 日 중앙은행도 통화정책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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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주(6월 1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더불어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연달아 열리는 등 대외적 이슈도 있는데다, 지난 주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국내 경제상황도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전주 초반 원화 가치는 5월 미국 고용지표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면서 크게 올랐다. 연준이 6~7월에는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갈 수록 원화 가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 상승한 1165.5원에 장을 마쳤으나, 역외 시장에서는 1171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대외적 상황의 불안정함을 재료로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할 수 있지만, 미 6월 FOMC의 결과를 기다리며 하락폭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미 연준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FOMC를 개최하며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다만 하락폭이 크지 않더라도 시장 상황이 불안한 만큼 장중 원화 가치의 변동성은 클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횟수를 알 수 있는 점도표(Dot-plot)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FOMC에서 금리 인상 확률은 낮다. 중요한 것은 FOMC 참여자들이 제시하는 금리 인상 예상 궤적"이라며 "지난 3월에 연내 2차례로 하향 조정됐던 금리 인상 예상 횟수가 1차례로 추가 하향 조정될 경우, 우려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진욱 애널리스트는 "반면 2차례로 유지될 경우 시장에 반영된 7월 금리 인상 확률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BOJ의 통화정책회의도 남아 있다.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있어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연초에 비해 현재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BOJ회의 이후 엔화 가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을 띌 확률이 크다.


또 영국의 유로존 탈퇴(브렉시트)의 우려와 중국의 5월 산업생산 발표 등이 남아있다. 이들 역시 시장 예상을 빗겨간 판단을 내리거나 경제지표가 하향세를 보일 경우 원화 가치는 위험자산회피 심리에 영향을 받아 하락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블룸버그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이슈를 앞두고, 시장에서 예상하는 국가·기업의 부도 확률치인 영국의 CDS프리미엄이 상승 중이다.

이밖에 국내 경제 개선에 대한 어두운 전망도 원화 가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을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발언임을 감안하면, 국내 자체의 경제적인 배경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최근 5일 간의 30분 단위 원·달러 환율 추이.<자료제공=로이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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