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선박 펀드 통한 선대경쟁력 강화 및 얼라이언스 가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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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현대상선 사채권자 집회 개최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2월 부터 진행되온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최근 5개 컨테이너 선주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고, 벌크 선주들과는 25% 수준에서 합의 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6월까지 모든 선주사들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을 통해 향후 3년 6개월간 지급 예정인 용선료 약 2조5000억원 중 5300억원은 일부는 신주로,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된다. 이로인해 현대상선은 유동성 개선의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이번 용선료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2월 발표했던 자산매각, 사채권자 집회, 용선료 조정을 내용으로한 자구안을 모두 완료하게 됐다.
특히, 현대상선은 이번 구조조정이 새로운 형태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에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은 법정관리 아래서 이뤄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현대상선 구조조정은 법정관리가 아닌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은 상태에서 용선주·은행 채권단·사채권자·주주 모두가 자발적으로 경영정상화 과정에 동참했다.
지난 2월 대주주의 사재 출연을 시작으로 현대증권, 벌크전용선 사업부, 부산신항터미널 등 자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지난 5월 31일부터 양일간 개최됐던 총 5회의 사채권자 집회들은 모두 가결됐다.
현대상선은 대주주 감자에 이어 이번 용선료 협상 타결까지 이해관계자 모두의 자발적 동참으로 완료된 구조조정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용선료 협상 등 모든 자구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었다"며 "자구안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든 자구안이 완료 된 후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현대증권 매각 이후 700%대로 떨어졌으며, 용선료 조정 및 출자전환까지 마무리될 경우 400% 이하로 떨어진다. 이는 정부의 '선박펀드' 지원 조건에 충족시킴으로써, 현대상선은 앞으로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해 선대 경쟁력 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용선료 협상 타결로 인해 재무 구조 안정화로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 가입에도 가까워졌다.
지난달 13일 출범한 제3해운동맹 'THE얼라이언스' 참여가 유보된 바 있으나, 경영정상화가 가시화되는 만큼 현대상선의 얼라이언스 가입은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THE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본사 2016.05.3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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