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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의역 사고 김 군 발인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고치다 숨진 김모(19)군의 발인식이 9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사고 발생 12일 만이다.
이날 발인식은 유가족에 요청에 따라 취재진과 시민들의 방문이 자제된 채 조용히 진행됐다. 고인 영정의 눈 부분은 개인정보보 보호를 위해 검은 띠가 둘러져 있었다. 유가족과 10여 명의 김군 고교 친구들만이 김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군의 이모는 "시민장으로 치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난 12일 동안 가족들은 아이를 추모할 여유조차 없었다. 발인식만큼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고 싶다"며 언론 취재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빈소 입구에는 '유족의 얼굴을 촬영하거나 음성 녹음을 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유가족들은 지난 12일 동안 김군의 사고 이후 받게 된 사회적 관심과 수많은 취재 열기에 지친 모습이었다.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던 김군의 어머니는 내내 두 손을 움켜쥐며 침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지만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결국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했다.
지켜보는 이들 조차 안타까움에 울음을 터뜨렸다. 19세 청년의 허망한 죽음에 운구차량이 주차된 주차장의 공기는 한동안 무거웠다.
김군은 서울 양재동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메트로는 지난 7일 장례절차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유족들에게 위로금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방안은 유가족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구의역 승강장 사고지점과 추모장소에 남긴 각종 추모글과 추모물품은 유족과 협의해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보관하기로 했다. 시민 열람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스크린도어 보수업무 용역업체인 은성PSD에 고용됐던 김씨는 지난달 28일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중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가 숨진 김 모 군의 발인일인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따르며 슬퍼하고 있다. 2016.06.09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가 숨진 김 모 군의 발인일인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군의 유족들이 시신이 영구차에 실리는 것을 보고 슬퍼하고 있다. 2016.06.09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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