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잉글랜드, 러시아와의 첫 경기 선발명단 노출?…바디·케인 투톱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8 18:55:51
  • -
  • +
  • 인쇄
르윙턴 수석코치, 훈련장서 숙소로 이동 도중 선수 이름 적힌 쪽지 언론에 노출돼

웨인 루니, 왼쪽 측면으로 이동?

(서울=포커스뉴스) 유로 2016 개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 명단 윤곽이 드러났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 스터드 벨로드롬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유로 2016 B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에서의 선발명단은 경기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레이 르윙턴 수석코치는 선발명단이 적힌 것으로 보이는 쪽지를 들고 있었고 이 모습이 영국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일부 선수들의 이름이 공개됐다.

현재 잉글랜드는 프랑스 샹티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대회를 준비중이다. 대표팀은 8일 오전 훈련을 마친 후 팀 호텔로 향하는 과정이었고 르윙턴 코치 역시 호텔로 향했다. 하지만 르윙턴 코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문양이 새겨진 편지 봉투를 들고 있었고 완전히 봉인되지 않은 봉투 속에서 일부 선수들의 이름이 카메라에 노출됐다. 언론에 의해 강제로 기밀이 노출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쪽지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몇몇 선수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4백 라인과 골키퍼를 제외한 선발명단으로 짐작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에 따르면 제이미 바디와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배치되고 웨인 루니는 이선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것은 루니가 이선 중앙이 아닌 이선 왼쪽으로 배치돼 있었다는 점이다. 중앙 쪽에는 델레 알리의 이름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에릭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라힘 스털링과 로스 바클리의 이름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잉글랜드는 러시아를 상대로 미드필드진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하는 4-4-2를 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알리가 중앙 이선자원으로 나선다면 루니가 왼쪽 미드필더를 맡게 된다. 하지만 스털링과 바클리의 이름도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루니와 알리 중 한 명은 이선 중앙에 배치되고 다른 한 명은 선발에서 밀릴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르윙턴 코치가 들고 있던 쪽지에 적혀있는 선수들이 실제로 러시아전에 나서는 선발명단인지의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영국 매체들은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문장이 새겨진 종이였다는 점에서 러시아전 선발명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의 전력을 염탐하는 타팀 카메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쪽지 누출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황에 대해 잉글랜드 대표팀이 훈련장에 펜스를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세인트 알반스/영국=게티/포커스뉴스> 잉글랜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5월3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콜니에서 실시하는 대표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왼쪽부터 레이 르윙턴 수석코치, 개리 네빌 코치, 로이 호지슨 감독)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