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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서울=포커스뉴스) 기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가져오고 수요자들은 대출을 활용해 분양 또는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심리가 늘어나게 된다.
특히,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기존 매매시장 보다는 신규 분양시장과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금리인하로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해 전세난은 가중되고 월세시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역대 최저 금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금리는 부동산 투자수익률과 반비례 관계를 가진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기대,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기존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보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예금 금리보다 높고 매달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 효과가 부동산 시장에 제한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며 "대출규제와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으로 강남 재건축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저금리가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며 전세난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이선일 연구원은 "1%대 저금리 시대에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도 적은 상황이라면 집주인은 전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서울=포커스뉴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년 만이다. 2016.06.09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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