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삐끼'로 고용해 호객행위 시킨 극단 대표 경찰에 덜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8 17: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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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가격의 20~30% 수당으로 제시해 청소년 고용

경찰, '대학로 클린팀' 만들어 2달간 위반 행위 209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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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 혜화경찰서는 김모(16)양 등 청소년 15명을 고용해 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연극 티켓 판매 호객행위를 시킨 혐의(청소년 보호법 위반)로 극단대표 김모(52)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인터넷 구인광고 등을 통해 청소년들과 접촉한 뒤 티켓 가격의 최대 38%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고 이들을 고용해 호객행위를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호객행위에 나선 청소년들은 조작된 연극 순위표를 보여주거나 다른 극단의 연극은 "배우가 B급이다" 등의 말로 깎아내리고 자사의 연극은 치켜세우는 등의 방법으로 티켓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단속은 "호객행위가 대학로를 찾은 시민의 연극 선택권을 침해하고 자칫 공연예술에 대한 관객의 오해와 왜곡마저 불러올 수 있다"는 연극계의 단속 요청을 경찰이 받아들이며 이뤄졌다.

경찰은 지역경찰 2~3명으로 구성된 '대학로 클린팀'을 만들어 지난 3월 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호객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209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을 통해 티켓은 사지 않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하는 한편 "깨끗한 대학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극안내 전광판 및 게시판 설치', '관련 조례 제정' 등 시설·제도·법적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제공=서울 혜화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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