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29주년…"20대 국회, 민주·민생·평화 이룩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10 12: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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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농민·청년·종교계등 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20대 국회 향해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 요구
△ 민주·민생·평화를 쟁취하라!

(서울=포커스뉴스) 6월 민주항쟁 29주년인 10일 노동·농민·청년·종교계 등 각계각층 시민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를 향해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민주·민생·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국민행동(민주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월항쟁을 비롯,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피땀 흘린 국민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전진해왔다"며 "20대 국회는 정권의 독주로 위기에 빠진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과 역사의 전진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는 국가권력의 오만함 때문에 비롯됐고 구조화된 양극화는 청년들을 '흙수저'로 만들었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국회는 지난 총선을 통해 나타난 국민의 민심을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여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열거하며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백남기 농민 사건 진실 규명 △위안부 합의 무효화 △국정교과서 철회 △테러방지법 폐기 △노동법 통과 저지 등이 특히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민주행동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함세웅 신부는 6월 항쟁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각계의 힘을 모아야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 신부는 "6월 항쟁은 친일파·독재세력·분단세력을 척결하고자 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일궈낸 혁명 정신의 1막"이라고 평하며 "민주주의와 평화,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6월 항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제2, 제3의 6월 항쟁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은 "87년 6월 항쟁이 있었기에 국회는 독재정권의 하수인에서 탈피해 헌법 수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여소야대 정국이 열린 지금, 국회가 국민의 열망과 시민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행동은 이날 6·10 선언문을 낭독하고 "20대 국회가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열렬한 지지를 보내겠다"고 결의하는 한편 "만약 민심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시민사회의 역량을 모아 저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서울=포커스뉴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주의국민행동 단체 회원들이 6.10 민주항생 29주년 관련 기자회견 전 묵념을 하고 있다. 2016.06.10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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