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혁에서 이해 당사자인 정치인은 빠져야"
"새누리 서번트 리더십으로 전환해 국민에게 헌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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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도 인사하는 이정현 당선인 |
(서울=포커스뉴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8일 "타협과 거래로 뽑힌 국회의장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며 "이런 순간을 넘긴다 해도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인CEO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국회의장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 순전히 자신들의 문제 하나 협상을 못하는 국회의원들이 국민 앞에 서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조찬특강을 위해 초청됐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이 특강을 통해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것은 뻔뻔스러움의 극치"라며 "특강이 아니라 자성과 고백의 말씀을 드리려 한다"고 했다.
이정현 의원은 "후보 등록 하루 전에 공천이 확정되는 사례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20대 총선 당시 발생한 새누리당 공천파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연 공천, 사욕사감의 공천을 막기 위해서는 공천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들은 인턴을 모집해 1년간 지켜본다"며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될 후보를 기업 직원 채용 하는 것보다 더 졸속으로 공천하는 것이 한국 정치후진성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향후 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 대상인 정치인은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개혁 과정에 배제해야 마땅하다"며 "국민이 주도하는 국민정치개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개혁 방안으로는 '대선 공약 당내 공론화'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대선 공약은 사전에 당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 되어야 할 것"이라며 "사전에 당내 논의를 통해 공약이 개발 되면 실행에 있어 당청간 공조체제가 공고화 돼 (공약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섬기는 리더십)이 최고의 리더십"이라며 "새누리당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정현 의원은 "이정현의 순천 생존 방식은 오직 서번트 리더쉽이었다"면서 "심부름꾼, 머슴이 돼 추대해주신 국민에게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이정현 전남 순천곡성 당선인이 인사하고 있다. 2016.04.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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