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지방 섭취가 지방 제한보다 효과적
"비만예방 위해 지방제한" 통념에 이의제기
(서울=포커스뉴스) 몸에 좋은 '착한 지방'은 먹을수록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어류와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착한 지방이 함유된 지중해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지방 섭취를 제한한 것보다 몸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55~90세 남성과 60~80세 여성 7447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식단을 분류하고 이들의 몸무게와 허리둘레 등을 5년간 추적 조사했다.
가장 먼저 첫 번째 그룹에겐 지중해 식단을 먹게 하면서 올리브오일을 제공했다.
지중해 식단은 야채·콩류·어류·과일·견과류·통곡물 등으로 이뤄지고 모든 음식은 올리브오일로 요리된다. 고기는 가금류만 포함하고 붉은 고기와 가공식품, 설탕 등은 제외한다.
두 번째 그룹 역시 지중해 식단을 유지하게 하면서 견과류를 제공 받았다. 세 번째 그룹은 지방 섭취를 완전히 제한했다.
그 결과 5년 뒤 체중을 쟀을 때 첫 번째 그룹의 체중감량(-0.88kg) 효과가 세 번째 그룹(-0.60kg)보다 좋았다. 두 번째 그룹의 체중 감량 수준은 세 번째 그룹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실험 대상자 중 90%는 연구를 시작했을 당시 이미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고 성인 당뇨나 고혈압을 겪고 있었다.
미국 터프츠대학 영양정책과학과 다리우스 모자파리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의사들이 비만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지방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은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예컨대 치즈를 먹으면 몸무게가 느는 것은 사실이지만 탄수화물 대신 치즈를 먹는 것이 당뇨 위험을 낮춘다. 일부 치즈는 소화를 돕는 건강한 미생물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랜싯·당뇨병 및 내분비학(The Lancet Diabetes&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어류와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착은 지방'이 함유된 지중해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지방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몸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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