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제 유가가 11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수그러든 여파로 달러 약세 압력도 계속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56.9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거래를 시작한 것은 지난 5월4일(1150.5원) 이후 1개월여 만이다.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돌파,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개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장보다 1.35%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브렌트유도 1.76% 높은 배럴당 51.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50달러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퇴색한 영향으로 달러 약세 압력이 강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5월 비농가 부문 신규 일자리수 증가폭은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통계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자 금리 인상 기대는 퇴색했다. 매파(금리 인상 선호)적 발언을 내놓던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금리 인상 시기를 더 기다려야 된다고 시사하는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 5월 수출입 지표 결과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움직일 것”이라며 “내일 열리는 금통위 결과에 따라 달러 약세 탄력이 조율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Photo by Joe Raedle/Getty Images)2016.01.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