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의장 자유투표…협치 국회 올바른 출발 아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8 0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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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38표, 당론투표인지 자율투표인지 가늠 안돼"

김도읍 "협상 지연 새누리당 책임 떠넘기기, 동의 못해"
△ 인사말하는 정진석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의장 자유투표 선출 주장에 대해 "협치와 대타협의 새로운 국회 환경에 비춰 볼 때 올바른 출발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여야 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院) 구성을 했던 오랜 전통과 관행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자유투표 주장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이 수적 우위에 있다고 해 그 수적 우위만을 활용하는 밀어붙이기식"이라며 "좀 더 인내하고 노력해서 원 구성과 관련한 원만한 타협에 도달할 때까지 대화를 지속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4년 전 박 원내대표는 과반수가 넘는 새누리당의 선(先) 의장단 선출 제의를 사실 일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상임위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장단 선거에 임할 수 없다. 식물국회가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38표가 당론에 의한 일사불란한 표인지, 그야말로 프리핸즈를 주는 자율적인 표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좀 더 내용을 알아보고 파악할 것이 많다"고 했다.

이어 "오늘이든 내일이든 이제는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대타협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구성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에서 표결을 하자는 제안을 했고, 더민주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이를 수락해, 협상의 파행을 초래하는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당에서는 내놓을 수 있는 안을 다 제시했다"며 "협상 지연이 새누리당의 책임이라는 어불성설의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평도 어민들 중국어선 나포 관련 현안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6.0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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