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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올해 최저임금인 6030원으로 기본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들이 '최저임금 생활'의 경험을 전하며 1만원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노동자, 시간강사 등 대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청년들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홍모(22)씨는 최저임금을 겨우 맞춘 아르바이트 경험을 언급하며 '낭만 없는 청춘의 삶'을 전했다.
홍씨는 "최저임금 6030원으로는 풀타임으로 근무하더라도 대학 등록금은 물론이고 주거비용, 식비 등 고정비용도 충당하기 어렵다"며 "친구들과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르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보고 싶은 책을 사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들의 바람은 결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 노동자 서모(23·여)씨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 '과도한 요구'라는 일각의 목소리를 의식한듯 보였으나 모두가 높은 삶의 질을 보장받기 위해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씨는 "자영업자와 영세상인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최저임금을 동결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이들을 지원, 육성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다함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시간강사로 근무 중인 전모(35·여)씨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삶을 언급하며 최저임금 인상은 사회적 배려이자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아도 제 권리를 외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임금수준도 정규직에 훨씬 못미치는 상황으로 일자리의 질이 매우 낮다"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라도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펼침막을 들고 연세대 교정을 행진했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는 학생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 4월부터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청주대 등 전국 주요 대학에서 진행한 것으로 학생들의 의견은 오는 23일 최저임금위원회에 전달된다.청년·비정규직 노동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박지선 기자 청년·비정규직 노동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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