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 직원 93%가 계약직…업계 최고 '불명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08 08: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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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메리츠자산운용, 계약직 91.9%, 63.41%로 2, 3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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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자산운용사 중 계약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이 많을수록 자산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의 경우, 단기에 성과를 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고객입장에서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현대자산운용은 전체 직원 56명 중에서 4명을 제외한 52명이 계약직이다. 경영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감사 1명을 제외하고 전체 직원의 약 93%가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임직원 대비 계약직 비율이 높은 2위는 하나UBS자산운용이 차지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전체 인원(87명)의 91.9%인 80명이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뒤를 이어 41명 중 26명이 계약직인 메리츠자산운용(63.4%), 13명 중 8명이 계약직인 제이피에셋자산운용(61.53%), 262명 중 125명이 계약직인 한국투신운용(47.70%)이 3~5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46.03%),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43.54%), 엠플러스자산운용(42.10%), 시몬느자산운용(41.17%), 유리자산운용(38.30%)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계약직이 전혀 없는 자산운용사는 전체 115개 자산운용회사 중 5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자산운용, 아람자산운용, 알파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계약직 비율 0에 포함됐다.

연봉제가 늘어나면서 일반직과 계약직의 구분이 예전보다 더 모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계약직의 경우 계약기간이 지나면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하기 때문에 이직이나 고용불안이 더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다.

또 자산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의 경우, 자금을 운용해 이익을 내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계약 기간 안에, 즉 단기에 성과를 내려고 무리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고객 입장에서 장기적 접근의 효과적인 투자 전략 수립 및 전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의 운용 자산을 굴리는 자산운용사에 있어 계약직 비율이 많은 곳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임직원 대비 계약직비율 표<자료 출처=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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