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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걷기 동호회 '우리땅 한바퀴, 걸어서 2000㎞(우한걸2)'가 있다. 서울과 부산간 거리가 대략420㎞(경부고속도로 기준)다. 이들은 2000㎞를 걷기 위해 결성된 동우회다. 이들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도 해안선을 따라 전국을 한 바퀴 돌 예정이다.
매달 한 번 회원 20~30명이 2000㎞ 걷기에 동참한다. 참가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다. 하루에 30~40㎞씩 2박 3일 동안 걷는다. 나이도 하는 일도 서로 다르지만 '걷기'라는 공통 분모 위에 모인 사람들이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창권 대표는 걷기의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함께 걷기'를 손꼽았다. 그는 "함께 걷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며 걷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김 대표가 걷기 마력에 빨려든 것은 2015년 7월이었다. "처음 시작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 길을 가고 싶다'는 꿈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글을 보고 후배 한 명이 '우리도 같이 걷자' 하면서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산티아고길 1000㎞를 가기 전에 우리나라 걷기 연습부터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지난해 8월 몇 명이 모여 그냥 한 번 동네에서부터 걸었다"면서 "그때 죽전역에서 잠실 선착장까지 30㎞를 걸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걷기 매력에 대해 "여행의 묘미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면서 "동행한 사람들과걸으면서 나누는 교감이 너무 좋다"고 소개했다.
'우한걸2'는 지난해 9월5일부터 10월25일,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500㎞를 걷는 '우리땅 구석구석 시즌1'으로 본격 시작했다. 국토종주는 시즌2(서울~춘천~고성 통일전망대)와 시즌3(고성~동해안~부산), 시즌4(부산~남해안~목포)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4일부터 2박 3일 동안은 포항에서 경주를 경유해 울산까지 걷는 국토종주가 열렸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걷기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타인에게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본인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하고 고독과 위험을 참고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긴 거리를 매월 혹은 매일 꾸준히 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한걸2' 멤버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제7회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포커스뉴스>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기획한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으로 이어지는 약 5㎞ 코스를 걷는 행사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고궁을 걸으며 부담없이 걷기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우한걸2' 멤버들은 이날 걷기대회에 참가한 대상을 상대로 걷기운동의 장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걷기는 산책, 속보, 파워 워킹 등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김 대표는 "비록 고궁을 걷는 짧은 코스이지만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걸었다는 것만으로 공감이 형성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나라사랑 고궁걷기대회'에 함께하고 싶다면 9일까지 공식홈페이지(www.hiwalking.co.kr)에서 온라인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축제 당일 현장 부스에서 별도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이다.2015년 9월5일부터 10일25일까지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걷는 '우리땅 구석구석 시즌1'에 참가한 '우리땅 한바퀴, 걸어서 2000km' 회원들의 모습. <사진출처=우한걸2김창권 '우리땅 한바퀴, 걸어서 2000km(우한걸2)' 대표. <사진출처=우한걸2>2015년 9월5일부터 10일25일까지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걷는 '우리땅 구석구석 시즌1'에 참가한 '우리땅 한바퀴, 걸어서 2000km' 회원들의 모습. <사진출처=우한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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