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고용 쇼크로 금리 인상 지연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9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62.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출발 초반부터 20원 넘게 빠졌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20원 넘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 장중 원화 변동 폭 자체는 4.7원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3월17일 전일 대비 20원 하락(1173.3원·종가)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달러 약세는 미국 5월 ‘고용쇼크’에 6월 금리인상설이 퇴색한 영향이 컸다. 3일(현지시간) 미국 5월 비농가 부문 신규 일자리수 증가폭은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금리 인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시사해 달러 약세 압력은 가중됐다.
다만 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같은 흐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경제지표 하나에 지나치게 무게를 둬서는 안 된다"며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인상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버라이존 파업 영향을 고려해도 크게 부진했던 미국 고용 지표에 6월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했다"며 "특히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최근 매파적 발언을 하다가 고용 지표 발표 직후 원래의 비둘기파 스탠스로 돌아선 점이 기대감을 더욱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크게 하락 개장하자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된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됐다"며 "변동 폭 자체는 좁았다"고 설명했다.<자료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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