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코넥스 상장 후 2년 반만에 코스닥 도전장
MCP를 차기 성장동력 삼아 외형 성장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다층 세라믹(MCP)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제2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
이효종 알엔투테크놀로지 대표는 7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저온 동시 소성 세라믹)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파우더, 이동통신부품, 의료기기용 기판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3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2년 반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됐다.
알엔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소재, 다층기기(MLD), 다층세라믹(MCP)으로 나뉜다.
현재 소재 부문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인 이동통신부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81.4%로 가장 높다. 물량 대부분을 대만 등 해외 고객사에 독점 판매하고 있고 안정적 매출이 기대된다고 알엔투는 설명한다. 또 올해엔 LTCC소재, 은전극 등 신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외형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LD사업은 이동통신용 기지국 중계기, 통신 시스템에 적용되는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지난해 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세계 시장점유율은 16.4%에 달한다.
알엔투가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는 사업은 MCP부문이다. MCP는 의료기기용 기판으로 구강 촬영용 엑스레이(X-ray) 등에 사용된다. 업체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올해부턴 유방암 촬영용 X-ray 이미지 센서 기판이 의료기기용 MCP 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알엔투는 LTCC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MCP가 의료기기, 스마트카, 5G와 사물인터넷 등에 사용되며, 기존 플라스틱 회로기판에 비해 내구성이 강해 시장규모가 연간 1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고, 고객이 믿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새롭게 조달되는 자금은 약 30억원 규모로 신규사업 관련 설비 및 공장 설립에 공모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알엔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2억5600만원, 영업이익은 24억9100만원, 영업이익률은 24.3%다.
알엔투는 이날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은 거쳐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며 청약은 13~14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가 예상 범위는 5100~58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34억1700만~38억8600만원이다. 공모 후 총 주식수는 632만주이며, 공모주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59%인 67만주다.이효종 알엔투테크놀로지 대표<사진제공=알엔투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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