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어디도 과반 안돼…결국 국민의당 38석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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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총 발언하는 박지원 |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가 제안한 대로 후보를 내놓으면 당을 보든 인물을 보든 그 다음에 우리가 결정하겠다"고 말하며 '제3당 캐스팅보터'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친여 무소속 의원을 다 합쳐도 129석, 더민주는 다른 야당까지 다 합쳐도 133석이다. 결국 우리 국민의당 38석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제안을 '국회의장을 자율투표로 뽑자'라는 제안으로 곧장 연결시키는 것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가 자율투표로 할지 당론투표로 할지 결정하는 것도 빠르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또한 의총장을 빠져나오던 중 '결국 자율투표라는 거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그것(후보 확정)부터"라며 "다음 단계를 얘기하게 되면 문제 풀리지 않는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하며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단계적 원구성' 제안에 대해 양당 원내대표들로부터 긍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두 당 원내대표들은 지도부와 협의해서 연락주겠다고 했다"며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후에 지도부와의 협의 결과를 가지고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내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어제 저와의 접촉을 통해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함께 내놓겠다고 얘기했다"며 원 구성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국민은 국회의장이 누가 되든, 상임위원장이 누가 되든 관심이 없고 '국회 빨리 열어서 일해라' '경제가 어려운데 뭐하고 있느냐' 하고 있다"며 양당을 압박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을 주면 호남과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그런 모든 것을 계산하면 원 구성이 안된다"며 "그건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지원(가운데)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6.06.0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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