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매력·능력 부족…쓸모없단 표현은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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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첫 |
(서울=포커스뉴스) 오정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이 7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전권을 주장하며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면 이런 당은 없애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근 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당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당 지도부가 탄생되기 전까지는 당연히 (비대위가) 전권을 가지고 주요 당무에 대해 결정을 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에서 오 위원은 "당이라고 하는 것은 소속돼 있는 내부인사들은 인간관계라든지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외부인사는 제약조건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정말 사심 없이 당을 개혁시켜야 한다. 그것이 외부위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 모임에서 비대위의 2개 분과위원장을 외부위원이 하도록 했다"며 "그것을 보면서 당에서도 외부 위원들의 쓴 소리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오 위원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 "이번 혁신비대위 기간 동안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비대위가 2개월 동안 최고위원회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고 이걸 2개월 넘게 지리멸렬하고 있으면 새누리당은 정말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런 것을 계파 차원에서 자꾸 보는데 그것보다는 당이 나아갈 방향이라든지 정체성, 이런 차원에서 당이 분열되지 않고 통합돼 대한민국을 그야말로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방향과 기준을 갖고 결정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정근 위원은 같은 외부위원인 임윤선 위원이 비대위 첫 회의에서 새누리당을 매력‧능력이 없고 성격까지 나쁜 이성에 비유한 것과 관련, "매력도, 능력도 부족한데다 싸움만 하고 있어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쓸모없다는 표현은 조금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첫 번째 도리"라면서 "그 다음에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보수파 정당으로서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쇄신을 통해 재창당 수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희옥(가운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들과 함께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하고 있다. 2016.06.0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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